아키히토(明人) 일왕의 큰 딸인 노리노미야 사야코 공주(35·왼쪽)가 도쿄도 직원인 구로다 요시키씨(39？오른쪽)와 내년 봄 결혼할 예정이라고 일본 언론들이 14일 보도했다. 노리노미야 공주는 왕실 전례에 따라 결혼하면 왕실족보를 떠나게 된다. 배우자 구로다는 일왕의 차남이자 공주의 오빠인 아키시노미야와 가쿠슈인대학 동창이다. 구로다는 초등학교 때부터 아키시노미야와 친구로 지내면서 왕실 자손들의 거처인 동궁(東宮)을 드나들어 노리노미야 공주와도 알고 지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구로다는 대학 졸업 후에도 아키시노미야와 자주 왕래했으며,이곳에서 노리노미야를 오랜만에 다시 만나 교제해오다 지난 여름 결혼 의사를 굳혔다. 노리노미야 공주는 학창시절부터 조류관찰에 심취,현재 지바현에 있는 한 조류연구소의 비상근 연구원으로 조류연구와 보호활동을 하고 있다. 구로다는 지난 88년 가쿠슈인 법학부를 졸업한 후 당시 미쓰이은행에 입사해 외환업무 등을 담당했으나 도시계획 등 공공업무를 해보고 싶다는 평소 희망에 따라 도쿄도로 자리를 옮겨 현재 도시정비국 건설업무과 주임으로 일하고 있다. 1969년 4월18일 생인 공주는 복지활동에도 관심이 많아 맹도견 보급활동도 열심히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