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 사진작가인 김영수씨(58)가 10년간 전국의 섬을 돌며 찍은 '떠도는 섬'(사진)전을 서울 평창동 가나포럼스페이스에서 갖고 있다. 8년만에 갖는 개인전에 김씨는 한려수도 다도해 여수만 태안 신안 완도 등 80여곳의 섬 풍경을 담은 50여점을 출품했다. 민족사진가협회장을 맡고 있는 김씨는 그동안 '와이키키 브라더스' 등 몇몇 영화에 조연으로 출연했고 '강원도의 힘' 등의 영화포스터를 제작하기도 했다. 신작들은 기존의 리얼리즘 계열과 전혀 다른,세월의 변화가 느껴지는 관조적인 작품들이다. 김씨는 배를 타고 섬들을 드나들며 안개 속 혹은 빗속에 잠긴 섬의 표정이나 갯벌,선창가,출렁이는 배에서 올려다본 절벽과 파도 등을 카메라에 담았다. 그는 비오는 날 아니면 흐린 날만 선택했다고 한다. 광선이 강하면 바닷가 돌들의 디테일을 살려낼 수 없을 뿐더러 기법상으로도 처리가 힘들기 때문이다. 30일까지.(02)720-1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