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요정 마리아 샤라포바(러시아)가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시즌 최종전인 WTA투어 챔피언십(총상금 300만달러) 1회전에서 자국 동료 스베틀라나 쿠즈네초바를 꺾고 첫 승을 올렸다. 샤라포바는 12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열린 대회 1회전에서 쿠즈네초바에 23개의 결정구를 퍼부으며 2-0(6-1 6-4) 완승을 거뒀다. 샤라포바는 이로써 지난해 윔블던오픈 16강전과 올해 9월 차이나오픈 준결승 패배를 깨끗하게 설욕, 쿠즈네초바와의 상대 전적에서 1승2패가 됐다. 샤라포바는 "LA의 공기가 너무나 상쾌하게 느껴진다"면서 "내가 좋아하는 미국프로농구팀 LA 레이커스가 있는 이곳은 흥분되는 도시"라며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8천400여명의 관중이 몰린 스테이플스센터 테니스코트에서 샤라포바는 첫 서비스 성공률 69%, 서비스 평균 시속 166㎞의 파워 넘치는 플레이를 펼쳐 박수갈채를받았다. WTA 상위 랭커 8명이 출전, 2개 조별리그에 이은 4강 토너먼트로 치러지는 이번대회에서 랭킹 2위 아멜리에 모레스모(프랑스)는 베라 즈보나레바(러시아)를 2-0으로 완파했고, 앞서 랭킹 1위 린제이 대븐포트(미국)도 엘레나 데멘티에바(러시아)를2-0으로 꺾었다. (로스앤젤레스 AP=연합뉴스) hopem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