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세포 치료제에 대한 임상실험이 국내에서 처음 승인됐다는 소식으로 12일 관련주들이 또다시 강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줄기세포 관련 뉴스만 나와도 주가가 오르는 현상이 그대로 나타났다"며 "이번 호재가 관련 업체 실적으로 연결되는지 여부를 제대로 살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산성피앤씨는 가격제한폭인 5백40원까지 오른 5천50원에 마감됐다. 조아제약(8.51%) 후야인포넷(3.45%) 마크로젠(2.44%) 등 등록 기업과 대상(3.84%) 선진(2.82%) 부광약품(2.36%) 등 거래소 기업도 주가 상승폭이 컸다. 이들이 강세를 보인 것은 줄기세포 치료제에 대한 임상실험이 승인됐다는 소식으로 매수세가 몰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아주대 안영환 교수는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줄기세포 치료제 임상실험을 허가받았다. 이에 따라 안 교수는 뇌출혈 파킨슨병 뇌경색 등을 앓고 있는 45명의 환자를 모집,골수에서 뽑아낸 성체 줄기세포 치료제로 임상실험을 실시하게 된다. 선진과 마크로젠은 동물복제 업체인 엠바이오젠에 출자한 상태다. 산성피앤씨는 줄기세포 관련 업체인 퓨처셀뱅크에 자금을 댔다. 조아제약은 복제돼지를,부광약품은 자회사인 안트로젠이 줄기세포 연구를 추진 중이다. 전문가들은 "줄기세포 관련주의 경우 일회성 재료로 주가가 출렁이는 대표적인 종목들인 만큼 투자에 조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증시 관계자는 "이번 임상실험 허가는 학술적인 목적을 위한 것"이라며 "상업적 개발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데다 개별 종목들의 실적과 전혀 관계가 없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