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헌재 부총리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1가구 3주택에 대한 양도세 중과를 1년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해 양도세 중과제도가 2007년 이후로 연기될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이 부총리는 오늘 기자들과의 오찬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말하고 "1가구 3주택 문제는 내년에 보유세 부담이 늘어나니 한번 더 기회를 줘야한다"고 밝혔습니다. 당초 1가구3주택인 사람이 집을 팔 경우 보유ㆍ거주 기간에 관계없이 고율(60%)의 양도세가 부과되는 '양도세 중과제도'가 내년부터 시행될 예정이었습니다. 이 부총리는 또 한국은행의 콜금리 인하와 관련 "환율이 내려가고 있기 때문에 방향은 맞다"며 "원화강세와 0.25%p의 금리인하 효과를 비교하면 원화강세 효과가 더 크고 이에따라 자본유입 가능성이 많다"고 설명했습니다. 코스닥시장 활성화와 관련해 이 부총리는 "코스닥은 등록 시장을 유지하고 고위험 시장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미국에서 엔론사태가 났을 때 루빈 등이 경정을 울린 것은 엔론을 철저히 처리해야 하지만 한편으로는 시스템을 경직시켜서는 안된다는 것"이었다며 "위반자가 있지만 그렇다고 전체를 태워선 안된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현재 게임업계에서 코스닥에 안갔던 기업들만 살아남아 있다"며 "이제는 자금이 다시 들어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경기부양책과 관련 이 부총리는 "지금부터 전방위 내수진작책을 쓸 것이며 제도를 마련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부총리는 "내년 상반기만 넘어가면 경기가 괜찮을 것"이라며 "한국은행은 내년 소비가 3~4%로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는데. 내년 소비가 3% 넘고 투자가 7%정도 되면 5%성장이 가능하다"고 내다봤습니다. 다만, "건설부분이 문제라며 내년 1%대로 주저앉으면 어렵다"고 우려했습니다. 이에따라 종합투자계획을 위한 재원 마련을 위해 "연기금에 경부선의 통행료를 매각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며 "할인율을 5%냐 6%로 하냐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부총리는 "경기부양책의 명칭을 두고 '뉴딜'대책 보다는 '점프스타트'를 생각했었다"며 "IT나 디지털 사업은 뉴딜이라 불러도 되지만 뉴딜은 1920-30년대의 토목공사를 연상시키는데 현재는 개념이 다르기 때문에 일반적인 이름은 안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연사숙기자 sa-soo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