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브라질 정보기술(IT)시장을 휩쓸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들어 브라질 하드디스크 드라이브(HDD) 시장에서 세계 최대 HDD 업체인 시게이트를 제치고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고 11일 밝혔다. 현재 38%의 시장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삼성은 HDD 제품을 브라질에 처음 선보인 지난 2002년 판매량(70만대)보다 2배 가량 늘어난 1백40만대를 연내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모니터와 휴대폰 등 다른 IT 제품에 대한 마케팅도 강화,'IT 삼성'의 위상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지난 2000년부터 올해까지 브라질에서 5년 연속 1위를 차지한 모니터(시장점유율 35%)의 경우 TFT-LCD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비중을 더욱 높여 '질적인 성장'에 집중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브라질을 단순한 판매 시장이 아닌 중남미 지역 생산거점으로 키우기 위해 현재 모니터(연산 2백만대) 휴대폰(3백만대) HDD(2백40만대) 컬러TV(30만대) 등의 현지 생산 체제를 갖춘 상태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