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관리 삼성 하는대로 하세요"‥파월 美디자인경영연구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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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과 브랜드를 통합 관리하는 능력이 기업 경쟁력의 핵심 요소가 될 것 입니다."
산업정책연구원(IPS) 주최로 11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열린 '국제 브랜드 컨퍼런스' 참석차 방한한 얼 파월 미국 디자인경영연구소(DMI) 소장은 한국경제신문사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파월 소장은 "브랜드는 한 기업에 대해 소비자들이 가지고 있는 모든 인상이 통합돼 형성 되는 것"이라며 "따라서 브랜드는 소비자들이 제품을 구매하는 데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아무리 브랜드 가치가 높더라도 소비자들이 실제로 제품을 사용했을 때 만족을 느끼지 못하면 브랜드 가치는 오래가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때문에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좌우하는 디자인도 브랜드 못지 않게 중요하다는 게 파월 소장의 지론이다. 따라서 파월 소장은 "세계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기업간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브랜드와 디자인 두 가지를 똑같이 성공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 기업들에 대해서는 "삼성이 하는대로 하라"고 이례적인 조언을 했다. 파월 소장은 "삼성은 최근 사내에 디자인연구소를 설립했다"며 "기업 경쟁력에서 디자인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는 "미국과 유럽 일부 기업들은 신제품 개발에서 디자인 담당자들이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는 한국 기업들에서도 디자인 담당자들의 역할이 갈수록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월 소장은 미 위스콘신대에서 회화를 전공한 뒤 제너럴일렉트릭(GE)의 의료기기사업부에서 제품 디자인을 담당했으며,로드아일랜드 디자인 스쿨 교수로 재직하기도 했다.
그가 지난 85년부터 소장직을 맡고 있는 DMI는 브랜드와 디자인경영 분야에서 세계적인 연구기관으로 평가받고 있다.
글=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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