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내년말부터 시행되는 퇴직연금제의 위탁기관에서 증권업이 제외됐습니다. 100조원 시장을 고스란히 놓칠 위기에 처한 것입니다. 이성경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이달초 확정된 "근로자 퇴직급여 보장법안"에 따르면 퇴직연금의 자산관리자는 신탁계약과 보험계약, 즉 은행과 보험으로 제한돼 있습니다. 자산관리자는 사업자와의 계약을 통해 적립된 연금을 위탁해 두는 금융기관을 말합니다. 결국 금융시장의 구도를 바꿀만큼 어마어마한 기업연금 시장은 증권사들에겐 "그림의 떡"인 셈입니다. 업계의 반발이 거세지자 정부는 위탁자금을 각종 금융상품을 통해 운용하는 운용관리 부문을 증권사와 자산운용사에도 허용해 줬습니다. 이같은 조치 이후 자산운용사는 만족하는 분위기지만 증권사 입장에서는 실익이 거의 없다는 주장입니다. 운용자가 위탁자에 지배될 겁니다. 결국 기업연금 시장은 은행과 보험이 독식할 것입니다. 연금 위탁자인 은행과 보험이 자금 운용권까지 독식할 가능성이 높다는 얘깁니다. 이같은 구도로 시행될 경우 증권사는 퇴직연금의 혜택을 전혀 누리지 못할 것이란 우려가 높습니다. 증권업은 증권 고유의 업무는 개방되고 새로운 제도에서는 소외되고 있습니다. 금융권역간 불균형성장을 개선하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무색해지는 대목입니다. 와우TV뉴스 이성경입니다. 이성경기자 skle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