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최근의 경제상황과 관련,그 동안 써왔던 '경기부진'이라는 표현 대신 '경기하강'이란 용어를 처음으로 공식 언급했다. KDI는 또 미국 등 주요 교역대상국들의 성장세 둔화와 정보기술(IT)산업 경기 하강 등의 영향으로 올 4·4분기 한국의 수출 증가율이 10%대로 크게 둔화돨 것으로 내다봤다. KDI는 10일 내놓은 '10월 월간 경제동향' 보고서에서 "최근 수출 증가세가 둔화되는 가운데 내수 부진이 지속돼 경기가 완만하게 하강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같은 분석은 지난 9월의 "경기가 전반적으로 부진한 상태에 머물러 있다"는 지적에서 비관론 쪽으로 한 걸음 더 다가선 것이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