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데이타가 M&A(기업 인수·합병) 계획에 제동이 걸림에 따라 급락했다. 10일 코스닥시장에서 한통데이타 주가는 하한가인 8백10원에 마감됐다. 주가가 급락한 것은 M&A가 무산될지 모른다는 우려감 때문이다. 한통데이타는 전날 장 마감 뒤 KT사내벤처 1호투자조합이 유상증자 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고 공시했다. 회사측은 지난 3일 ㈜에듀캐스트를 상대로 3백12만주(19억원)를 제3자 배정 방식으로 유상증자키로 결의했다. 증자가 끝나면 에듀캐스트가 한통데이타의 새 최대주주로 올라서지만 이를 KT사내벤처 1호투자조합이 저지하고 나선 것이다. KT사내벤처 1호투자조합은 회사 지분 9.13%를 갖고 있는 1대주주다. 김장수 전 대표가 담보로 제공한 지분(9.26%)이 처분되면서 2대주주에서 1대주주로 올라섰다. 한통데이타 관계자는 "KT사내벤처 1호투자조합 입장에서는 유상증자가 끝나면 대주주 자리를 뺏기는 데다 주당 6백39원인 신주발행가도 너무 낮다고 판단하는 것 같다"며 "법무법인을 소송대리인으로 선임해 적극적으로 응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