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우119] 데이콤, 두루넷 인수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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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관심주중의 하나, 바로 데이콤입니다. 오늘 M&A 주다는 평가로 주가가 8% 이상 오르고 있습니다. 어제는 두루넷 인수의향서를 제출했고 또 예상외로 시티그룹이 두루넷 인수의향서를 제출해 인수전이 3파전이 됐는데요. 데이콤의 두루넷 인수 가능성과 의미, 취재기자 연결해 짚어보겠습니다. 박성태 기자?
먼저, 두루넷 인수전. 어제 시티그룹이 갑자기 입찰의향서를 제출했는데요. 의도가 무엇이고 영향은 어떻습니까?
기자-1>
어제 두루넷 매각 주간사에서 입찰의향서를 접수한 결과 데이콤과 하나로텔레콤, 그리고 시티그룹의 벤처캐피털 회사인 시티그룹 파이낸셜 프로덕츠가 입찰의향서를 제출했습니다. 당초 예상은 데이콤과 하나로텔레콤의 2파전이었는데 시티그룹이 추가로 입찰의향서를 제출해 3파전 양상을 띠게 됐습니다.
시티그룹이 갑자기 왜 두루넷 인수전에 뛰어들었는지 현재 정확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시티그룹이 두루넷을 1차적으로 정상화시킨 뒤 비싼값에 매각해 차익을 보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힘을 얻고 있는데요. 이는 국내 기간통신사업자의 경우 외국인 지분율이 49%로 제한돼 실상 시티그룹이 독자적인 사업을 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 때문입니다.
하지만 어쨌든 당초 데이콤, 하나로텔레콤의 2파전에서 경쟁자가 하나 더 늘어난만큼 데이콤이나 하나로텔레콤 모두 인수 가격이 올라가는 부담을 안게 됐습니다.
앵커-2>
네. 데이콤과 하나로텔레콤의 치열한 싸움으로 봤는데 3파전이 됐군요. 데이콤의 인수 가능성은 어떻습니까?
기자-2>
우선 의도가 명확하지 않은 시티그룹을 제외한다고 하더래도 사실 이전까지는 데이콤보다는 하나로텔레콤에 인수가능성이 더 컸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나로텔레콤은 지금까지 쭉 두루넷을 조기 매각해야 한다는 입장을 주장해왔고 현재 초고속인터넷, 전화 등 유선시장을 KT와 양강구도로 끌고 가기 위해서 두루넷 인수에 강한 의욕을 보여왔습니다. 또 지난해 대규모 유상증자 등을 통해 상당한 자금을 확보하고 있는 것도 강점으로 부각됐습니다.
그러나 데이콤이 지난 10월 신규서비스인 와이브로 서비스까지 포기하면서까지 두루넷 인수에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어 상황은 알수 없게 됐습니다.
데이콤 두루넷 인수의 핵심은 인수자금을 마련할 외자유치인데요. 데이콤 CFO인 이민우 부사장은 지난 4일 컨퍼런스콜에서 “현재 여러곳의 외자와 협의중이다”고 말했습니다. 이 부사장은 시간은 좀 걸리겠지만 두루넷 매각이 되기 전에 외자가 들어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앵커-3>
데이콤이 두루넷을 인수할 경우 데이콤에게는 어떤 영향이 있습니까?
기자-3>
데이콤은 파워콤을 통해서 두루넷을 인수한뒤 파워콤과 합병을 해 초고속인터넷 전문 회사로 키운다는 계획입니다. 또 이를 기반으로 방송, 인터넷전화 등 트리플서비스를 강화하겠다는 계획입니다.
데이콤이 가입자 130만을 보유하고 있는 두루넷을 인수할 경우 우선 가입자 기반에서는 KT, 하나로텔레콤에 이은 확실한 유선통신의 3강으로서 자리매김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시장에서는 이경우 데이콤이 파워콤, 두루넷과 연계돼 M&A의 매력적인 대상이 될 수 있을 것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오늘 메리츠증권에서는 데이콤이 두루넷을 인수할 경우 약 1천억원 정도면 데이콤, 파워콤, 두루넷 등을 통째로 인수할 수 있어 M&A 대상이 될 수 있다는 보고서를 발표했고 보고서의 영향으로 오늘 데이콤 주식은 8% 이상 상승중입니다.
그러나 데이콤이 두루넷 인수에 실패할 경우 데이콤은 향후 뚜렷한 성장 비전을 갖지 못하고 기업전용회선 위주의 틈새 사업자로 전락할 위험도 있습니다.
두루넷 인수의향서는 어제까지 접수를 받았으며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데이콤 컨소시엄 등 3개 회사는 다음달 3일까지 자료를 열람한뒤 12월 13일 공개경쟁입찰을 실시합니다. 입찰 결과에 따라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게 됩니다.
지금가지 와우TV뉴스 박성탭니다.
박성태기자 st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