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무용단(단장 김현자)이 제87회 정기공연으로 '코리아 환타지(Korean Fantasy)'를 11일부터 13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무대에 올린다.


국립무용단의 대표적 레퍼토리인 '코리아 환타지'는 한국의 전통춤 가운데서도 부채춤 학춤 살풀이 장구춤 등 세계에서 주목받는 작품들을 모아 재구성한 작품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전통춤 외에 '여명의 빛'(궁중무) '사랑가'(이인무) '신라의 기상'(장검무)과 같은 창작무용 하이라이트도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이 가운데 학춤은 갓을 쓴 남자들이 도포를 휘날리며 추는 춤으로 우아하면서도 남성미를 물씬 풍기는 것이 특징.학의 청아한 기품과 선비정신이 결합된 춤으로 유유자적하며 살아가는 한국적인 정서를 담고 있다.


'신라의 기상'은 신라 화랑들이 검술을 익히는 장면을 표현한 창작춤으로 무예에 버금가는 칼춤의 시원함과 긴장감을 맛볼 수 있다.


공연의 하이라이트로 꼽히는 '오고무'와 '북의 대합주'는 인간 내면의 세계를 생동감 있는 북 소리로 표현한 작품으로 인간과 자연의 일체감을 보여준다.


국립무용단은 '코리아 환타지'의 순회공연을 지난 9월29일부터 10월9일까지 호주의 시드니,멜버른,캔버라와 뉴질랜드의 웰링턴 등 2개국 4개 공연장에서 가져 7천여명의 관객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세계적인 안무가 피나 바우쉬는 2001년 '코리아 환타지'공연을 본 후 "오늘의 감동을 어떻게 말로 표현할 수 있겠는가.


기쁘고 행복한 마음을 가눌 수 없다"고 극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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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