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가 되면 자기 얼굴에 책임을 져야한다'는 말이 있다. 하지만 '흐르는 세월에 장사 없다'고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생기는 주름 등의 생리적 현상을 어찌 하겠는가. 그러나 다행히 성형의술이 발달하면서 처진 피부,이마의 깊은 주름,입 주위의 팔자주름 등 중년의 상징을 지우기 위한 중년 성형수술에 대한 관심도 크게 높아졌다. 더군다나 이 나이대의 성형은 사회적 지위 또는 정체성을 돋보이게 하기 위한 노력이라는 점에서 20~30대 성형과는 다른 평가를 받고 있는 게 사실이다. 40대 남성들이 가장 많이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은 이마와 입가의 주름 수술이다. 이마의 주름을 없애기 위해 누가 보톡스를 맞은 적이 있다고 실토해도 허물이 되지 않을 만큼 보톡스주사가 일반화됐다. 반면에 입가의 주름은 보톡스만으로는 큰 효과를 보기가 어려운데,동양인은 피부가 두꺼워 서양인에 비해 잔주름은 늦게 생기지만 광대뼈 부위가 돌출돼 있어서 입가의 주름이 깊게 생기는 경향이 있다. 나이가 들면 이 주름은 더 심해지는데,입가 주름은 흔히 고생을 많이 한 흔적으로 보이고 피곤해 보이기 쉽기 때문에 입가 주름 제거에 관심이 높다. 이 경우엔 특수 봉합사를 이용해 처진 피부를 당겨 주면서 움푹하게 파인 부분은 아테콜과 같은 물질로 채우는 방법이 가장 효과가 뛰어나다. 이 방법은 국소마취로 간단하게 시술이 가능하고 수술 후 부기가 거의 없어 직장인들 사이에서 특히 인기가 높다. 이와같이 중년이 되어 받는 성형수술은 '아름다워지기 위해서'라기보다 '젊음을 되찾기 위해서'라는 표현이 더 어울린다고 할 수 있다. '곱게 늙어서 보기 좋다'라는 말은 비단 여성에게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과거엔 주름 깊게 팬 얼굴과 거친 손을 보면 살아온 역경과 연륜을 파악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그것이 결코 자랑스러운 일만은 아닌 시대에 살고 있다. 얼굴에 책임을 져야하는 40대 이후 중년들.열심히 살아온 만큼 자신의 인생을 챙길 수 있어야 한다. 자신을 아끼고 사랑할 수 있다면 절반은 성공이다. 자식을 위해서 살아가는 인생이 전부는 아니다. 이제는 아들이 잘 됐다는 것만으로 남들이 부러워하지 않는 시대다. 당당한 중년,자신감 넘치는 인생을 살 아야 인정을 받을 수 있다. 주변엔 밝은 표정에 변화된 모습으로 자신을 표현하는 친구들이 많다. 나이는 중년을 넘어 가지만 항상 변화를 추구하는 그 정신이 바로 나이를 좌우한다. 밝은 웃음은 자신감에서 나올 수 있다. 그 자신감은 변화를 추구하는 용기에서 시작된다. 용기를 가지고 시대의 흐름을 파악하는 것.이 시대 중년의 가장 큰 숙제다. < 김현철 청담서울성형외과 원장 www.cdseoulp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