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銀의 변명… 면책사유 될지?.. "美ㆍ유럽도 성장률 전망 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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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과 국책연구기관들의 성장률 전망치가 실제 결과와 편차가 너무 크다는 비판이 많았으나 미국 유럽 등 선진국 중앙은행들도 성장률 전망 적중률이 형편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은에 따르면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매년 2월과 7월 연간 두차례 국내총생산(GDP) 전망을 내놓고 있으나 지난 1997년 이후 지금까지 실적치가 예측범위 내에 포함된 사례가 한번도 없었다.
FRB는 2002년2월 연간 성장률을 2.25∼3.0% 범위 내로,7월에는 이를 3.50∼3.75%로 수정 전망했으나 실제로는 2.2%였다.
2001년에도 2월 전망치가 2.0∼2.25%,7월 수정전망치는 1.25∼2.0%였으나 실제론 0.3% 성장에 그쳐 전망범위를 크게 벗어났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전년 12월과 당해년 6월,12월 등 세차례에 걸쳐 성장률을 전망하고 있으나 첫번째 제시된 전망치와 실적치 사이에는 역시 커다란 편차를 보였다.
2001년의 경우 전년 12월에 성장률 전망치를 2.6∼3.6%로,당해년 6월에 2.2∼2.8%로,12월에는 1.3∼1.7%로 수정했으나 최종 실적치는 1.5%였다.
그러나 이에 대해 한 민간 경제연구소 관계자는 "외국계 중앙은행의 전망치가 정확하지 않다는 게 한은의 경기예측이 빗나가는 것에 대한 면책 사유가 될 수는 없다"며 "성장률 전망이 힘들긴 하지만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