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국채수익률의 2배에 달하는 높은 배당을 보장해줄 것이란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증권업계는 8일 KT주식을 금년내 매수,내년 6월말까지 보유할 경우 8% 안팎의 높은 배당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올 결산이 끝나는 내년 4월에 주당 2천원의 배당금이 나오고,내년 6월말까지 주식을 보유하고 있으면 8월에 지급되는 중간배당금 1천원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앞서 KT도 공시를 통해 "이익의 50%를 배당하고 내년에는 이익규모에 관계없이 올해보다 더 많은 배당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대신증권 양종인 연구위원은 "KT는 올해와 내년 국내외 통신업체 중 최고 수준인 주당 3천원의 배당을 실시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연말 배당투자 종목으로 매력이 크다"고 설명했다. LG투자증권 정승교 연구위원은 "현재가를 기준으로 계산한 KT의 배당수익률은 8%에 육박해 채권보다 투자매력이 크다"고 지적했다. 모건스탠리증권도 "KT의 배당수익률이 한국 장기국채 수익률의 2배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높은 배당수익률 외에 뚜렷한 성장 모멘텀을 찾기가 쉽지 않아 주가가 큰 탄력을 받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있다. 정승교 연구위원은 "지난주 발표한 3분기 실적에서 KT의 성장 정체현상이 확인됐다"며 "향후 기대할 수 있는 성장 모멘텀으로 휴대인터넷(Wibro)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홈네트워킹 등이 있지만 이동통신과 접목돼야 큰 효과를 거둘 수 있기 때문에 성장정체 현상을 타개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현대증권 서용원 애널리스트도 "와이브로 사업에 1조원을 투자해 2006년 상용화 서비스를 기획 중이지만 시장의 조기확대 여부는 불투명하다"고 지적했다. KT는 이날 2.38% 내린 3만6천9백원에 마감됐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