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어웨이 안착이라든가 그린적중,퍼트 등 대부분 부문에서 중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모든 샷이 아주 흡족하지는 않지만,그렇다고 턱없이 안맞는 것도 없기 때문인지 꾸준한 성적을 내는 것 같습니다." 7일 끝난 일본골프투어(JGTO) 아사히료쿠켄 요미우리골프대회(총상금 1억엔)에서 시즌 2승째를 올린 양용은(32·카스코)은 "무엇보다 자신감을 갖고 임한 것이 역전우승에까지 이르게 된 요인인 것 같다"고 말했다. 양용은은 지난 8월 우승상금만 3천만엔(약 3억원)인 선크로렐라클래식에서 우승해 일약 일본투어 상위 랭커로 발돋움한 뒤 이번에 두번째로 정상에 올랐다. 양용은은 이번 대회 우승상금 2천만엔을 받아 시즌 상금(총 8천63만여엔) 랭킹 3위로 치솟았다. "지난 8월 내년도 시드를 확정한 뒤부터 마음이 편해졌습니다. 또 마침 선크로렐라대회에서 호주 출신 캐디 자렛(27)을 만난 후 상승세를 탔습니다." 일본투어 데뷔 3년째인 양용은은 일본진출을 노리는 후배들에게 "자신감을 갖고 도전하라"고 주문한다. 1∼4단계에 걸친 퀄리파잉토너먼트가 높은 장벽이지만 미리 와서 '빠른 그린'등에 적응해 두면 그다지 어렵지 않다는 것. "물론 한·일 남자프로골프의 차이는 있지만,그것은 종이 한장 차이입니다. 단 일본은 대회수가 우리보다 3배나 되고 일본선수들이 경험이나 체력면에서 조금 앞섭니다. 초조해하지 말고 국내대회라고 생각하고 차분히 도전하면 얼마든지 길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양용은은 이번주 미쓰비시스미토모비자대회,그리고 다음주 타이거 우즈와 최경주가 참가하는 던롭피닉스골프토너먼트에 나가는데 이어 오는 25일 중문CC에서 열리는 '신한코리아골프챔피언십' 출전을 위해 귀국할 예정이다. 제주 출신의 '무명 선수'에서 일약 일본투어 정상급 선수로 성장해 고향팬들 앞에 나서게 되는 것이다. 한편 양용은은 아사히료쿠켄대회에서 4라운드 합계 17언더파 2백71타(69·68·69·65)를 기록,일본투어 상금랭킹 1위 가타야마 신고를 2타차로 제치고 우승컵을 안았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