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이 새내기주 옥석 가리기에 나서고 있다. 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내외 증권사들은 최근 잇따라 신규등록주에 대한 분석리포트와 탐방보고서 등을 제시하고 있다. 디에이피 다윈텍 디엠에스 시사닷컴 휘닉스피디이 등이 대상이다. 기존 분석 종목 중 정보기술(IT)주는 업황이 불확실하고 굴뚝주는 주가 상승세가 부담스러운 반면 신규등록주는 기업가치에 비해 저평가됐다는 판단 때문이다. ◆새내기주 발굴 활발 동원증권은 지난 4일 시사닷컴에 대한 첫 분석보고서를 냈다. 최근 시사닷컴이 게임사업 철수를 밝혀 일시적으로 이익률이 악화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이라는 평가를 담고 있다. 동원증권은 이 업체가 성장성 안정성 수익성의 3박자를 갖추고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에 2만3백원의 목표주가를 제시했다. 앞서 3일에는 한화증권이 지난 5월 등록한 디에이피에 대해 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LG전자 관련 빌드업 PCB 매출 증가로 내년 전망이 양호하다며 당시 주가보다 41% 높은 3천8백원의 목표주가와 매수 의견을 냈다. 한화증권은 이에 앞서 ASIC(주문형 반도체) 전문업체인 다윈텍과 관련,LG전자 공급률이 확대되고 있다며 1만5천원의 목표주가를 제시했다. 지난 주말 주가는 9천4백10원이었다. 지난달 등록한 디엠에스에 대해 동부증권은 첫 보고서에서 "내년에도 올해와 같은 실적 호전이 예상되지만 다른 반도체 장비주에 비해 20% 이상 저평가됐다"고 지적했다. 브릿지증권 맥쿼리증권 등도 잇따라 이 회사에 대한 탐방보고서를 작성하는 등 높은 관심을 표명했다. ◆가격 메리트보다 업황 봐야 증권사들의 새내기주 신규 추천이 활발한 것은 기존 매수 추천 종목에 대한 전망이 불확실해지면서 새로운 기대주를 찾아나선 결과로 풀이된다. 최근 추천되는 업체들은 대부분 코스닥지수가 약세로 돌아선 지난 5월 이후 등록한 종목이다. 공모가가 저평가된 데다 등록 이후에도 상승폭이 미미해 가격 메리트가 커졌다는 것이다. 하지만 신규등록주 역시 주가 차별화가 두드러지고 있는 만큼 종목별 모멘텀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조언이다. 코아로직 한국경제TV 코엔텍 등은 공모가를 훌쩍 뛰어넘으며 고공 행진을 이어가는 반면 대주레포츠 디지털멀티텍 등은 공모가 절반 이하로 떨어진 상태이기 때문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가격보다 전방산업의 업황이 주가를 움직이는 요인이 되는 사실을 주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