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업계가 시장의 포화 및 안정화 조치로 인해 가입자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무선데이터 등 비음성 분야의 매출 증대를 위해 승부수를 던질 것으로 보인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이통시장의 전체 신규가입자 규모는 영업정지가 시행된 6월96만명에서 9월 61만명까지 떨어졌다가 지난달에 79만명을 기록해 회복세로 돌아섰으나 영업정지 시행이전인 지난 5월의 신규가입자 규모인 130만명에는 턱없이 부족한 상태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각사가 정부의 시장안정화 방침에 맞춰 마케팅비를 줄이고 있고 전체 가입자수가 3천600만명을 넘어설 정도로 시장이 포화상태에 근접했기 때문에 각 업체로서는 기존의 고객들을 대상으로 무선인터넷을 비롯한 부가서비스에서 활로를 찾아야하는 상황이다. SKT는 다양한 고품질 멀티미디어 서비스 및 모바일 인스턴트 메시지 등과 같은유비쿼터스 환경에 부합하는 새로운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무선인터넷 부문의수익 증가추세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또 MP3 다운로드 서비스를 확대하고 게임전용폰 서비스를 개발하는 동시에 고객의 요금 부담을 해소할 수 있도록 정액제 등 새로운 요금상품을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고객들을 대상으로 모바일 결제와 뱅킹서비스 인프라를 확장하고 텔레매틱스 사업에도 역점을 두기로 했다. SKT는 "무선인터넷 사업에 지속적으로 매진한 결과 3분기에 이 부문의 실적이분기 매출(접속료제외)의 20%를 넘어섰다"며 "당분간은 비음성 부문의 수익성을 높이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LGT는 올해 데이터서비스 매출을 향상시키기 위해 우선 데이터이용을 증가시킬수 있는 경쟁력 있는 단말기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LGT는 특히 모바일 뱅킹서비스인 `뱅크온' 단말기를 이용하면 은행에 가지 않고도 모든 은행관련 서비스가 가능해 향후 데이터 매출 신장에 뱅크온 사업이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데이터 사용기반을 확대하기 위해 직영점에서 영업을 강화하고 MP3이용고객을 늘리기 위해 합리적인 가격책정 전략을 구사함으로써 올해 약 4천억원의 데이터서비스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KTF는 현재 패킷(Packet)단위로 부과되는 데이터 이용료 중심의 수익구조에서벗어나 콘텐츠 구입, 프로그램 다운로드 등의 정보이용료 수익을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향후 무선데이터 부문이 연평균 26%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유비쿼터스형 뱅킹, 텔레매틱스,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KT와 다양한 유무선 통합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발할 방침이라고 KTF는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범수기자 bums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