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4일 과열경기를 진정시키기 위해 추가 금리인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셰후찬 국가발전개혁위 부주임은 이날 "과열을 억제하고 경기 경착륙을 막으려면 금리를 더 올리고 고정자산 투자 제한도 더욱 강화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금리인상 폭과 시기는 언급하지 않았다. 한편 JP모건은 중국의 최근 금리인상 조치가 연내 점진적인 위안화 평가절상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이날 보도했다. JP모건의 중국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 프랭크 공은 "선물시장 개설과 함께 우선 위안화 환율 변동 폭을 0.3%에서 2∼3%로 확대하는 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국은 달러당 8.27위안에 고정시킨 뒤 제한된 변동 폭에서만 움직이도록 한 관리형 변동환율제를 채택하고 있다. 그는 내년 말까지 위안화 환율 변동 폭이 7%로 확대될 것으로 점쳤다. 그는 "위안화 환율제에 더 많은 유연성을 부여할 여건이 무르익었다"며 "그러나 큰 폭의 평가절상을 한번에 단행하는 건 부실 대출을 확대하고 중국 은행들이 보유한 미국 국채에 대한 자산 가치를 떨어뜨릴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는 평가절상을 하기 전에 기업들이 선물시장을 통해 위험을 피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는 게 그의 예측이다. 베이징=오광진 특파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