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물론 홍콩과 마카오 등 동남아 중화권인사들은 4일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의 연임 성공에 당혹과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중화권 사람들은 이날 부시 대통령의 재선 확정 소식을 전해듣고 실제와 가상의채널을 통해 실망감을 표시했으며 연임 성공을 축하하는 경우는 거의 드물었다. 중국의 한 작가는 인기 토론방인 소후닷컴(sohu.com)에서 "미국 사람들은 다시한번 중대한 실수를 저지른 것"이라며 노골적으로 불쾌감을 감추지 못했다. 대다수 토론자들은 부시 대통령이 국제분쟁을 일방적으로 처리하는 거만한 사람이며 테러주의의 배후라고 지목하고 그의 재선은 정말 끔찍하다는 입장을 표했다. 특히 한 토론자는 부시 대통령을 `쓰레기'라고 표현하고 "부시 같은 사람이 왜연임에 성공할 수 있는 지 나는 정말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홍콩의 변호사인 데이비드 청은 "부시 대통령이 집권한 이후 미국의 외교정책은갈수록 안하무인격으로 변했다"면서 "부시는 정말 보기 싫은 사람"이라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중국 사업가는 "부시는 대만이 분쟁을 촉발할 경우 대만을 지원할 것"이라며 "중국은 국방력을 키워 대만과의 전쟁준비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홍콩=연합뉴스) 권영석 특파원 ys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