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은 핵심기술 확보와 전문분야의 기술향상을 위해 매년 연구 과제를 국내 우수대학들과 공동수행하는 등 산학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세계 조선업계 1위 업체로서의 위상을 굳건히 하면서 선박건조 기술을 선도하기 위해서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94년부터 2004년 현재까지 대학과의 산학과제를 수행해오면서 실질적인 현장 경험과 국내 우수 대학의 연구수행 능력을 접목하면서 연구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고 또한 많은 기대효과를 창출하고 있다. 이전까지는 관련부서에서 일부 산학과제를 프로젝트별로 건건이 수행해오던 현대중공업은 지난 94년 산학협동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인식하고 한국과학기술원(KAIST),포항공대,부산대,울산대 등 4개 대학에 7억여원의 연구비를 지원하며 본격적인 산학과제 수행에 들어갔다. 이후 2004년 현재까지 서울대 해양대 경북대 등 국내 20여개 대학에 1백10억원의 연구비를 투자해 3백50여개 과제를 수행했다. 연구과제로는 조선해양,엔진기계,전기전자시스템,건설장비 등 기초분야에서부터 다양한 선형개발,심해저 송유관 부설,중형엔진 고유모델,컨테이너 터미널 자동하역설비의 기술개발,중형엔진 등 선박분야와 로봇,초고압차단기,선박용 발전기,열병합발전설비,담수설비,굴삭기,휠로더 등 중장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 대해 과제 발굴부터 수행까지 관련 대학과 공동으로 선정해 추진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6억원의 산학연구비를 투입해 'LNG 운반선 방열시스템' 외 30여개의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기존 제품의 고부가 가치화 및 수출경쟁력 향상과 신제품 개발로 미래수익 사업을 주도하기 위한 장기적인 프로젝트다. 산학협력은 현대중공업의 기초기반 기술 향상 및 기술경쟁력 제고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주력제품 일류화 사업'을 경영전략으로 삼고 있으며 이와 연계된 기초 및 응용 과제 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현재 성공 단계에 와 있다. 또한 우수인력 육성 프로그램 운영,우수역량 전수교육 및 해외 우수대학의 단기 연구 유학제도 실시,국내·외 대학 및 전문연구기관의 기술전문인력 정보망 구축 등을 통해 우수 기술 인력의 양성효과도 거두고 있다. 현대중공업의 산학협력은 국내에 국한되지 않고 세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98년 10월 헝가리 엔지니어링 센터와 협약을 맺고 발전기 변압기 등 중전기기 제품 개발을 함께 진행하고 있다. 또 지난해 미국의 친환경에너지 전장품 개발회사인 에노바와 공동으로 신기술연구소(ITC)를 설립,첨단 기술분야인 전기자동차용 전장품과 분산발전시스템에 대한 연구 개발에 나서는 등 글로벌 기업의 초석을 마련하고 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