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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4 美 대선] 예일대 '해골단'‥"백악관 주인 누가돼도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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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미 대선을 통해 동부명문 예일대의 비밀클럽인 해골단(Skull and Bones)이 주목받고 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존 케리 민주당 후보 모두 이 클럽 출신이기 때문이다. 이 클럽은 선배 회원들이 매년 4학년생 중에서 '미래가 촉망되는' 후배 15명을 새 회원으로 뽑고,사회에 나가서는 네트워크를 형성해 서로 돕는다. 미국 내 여러 학내 비밀클럽 중 가장 크고 유명하다. 이 클럽에는 케리 후보가 지난 66년 가입,부시 대통령보다 2년 선배다. 해골단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해적들의 표상인 해골과 다리뼈가 교차된 문장을 상징으로 삼은 이 비밀클럽은 1832년 부호였던 W 러셀이 독일 유학 당시 체험한 비밀결사 단체를 모방해 창설했다. 비밀클럽이라는 속성상 구체적인 활동에 대해서는 공개된 것이 별로 없다. 하지만 미 CBS방송 '60분' 등 언론에 소개된 바로는 폐쇄적인 엘리트주의 및 집단이기주의 성향을 가지고 있고,전쟁(특히 핵 전쟁)을 옹호한다. 초기에는 살인과 전쟁을 통해 목적을 쟁취해야 한다고 믿었고,이 때문에 클럽 이름을 '해골단'이라고 지었다. 이 클럽은 대외적인 단체로 설립자 러셀의 이름을 딴 러셀트러스트 재단을 운영한다. 이 재단은 클럽 출신들이 기부한 막대한 돈으로 미 전역 여러 곳에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으며,여기에서 나온 자금으로 장학금과 정·재계 로비활동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선후배 인맥이 두텁기 때문에 졸업 후 나은 취업을 목표로 한 대학생들에게 인기가 높다. 이 클럽 출신 가운데는 미 정·재계 유명 인사가 많다. 우선 공화당에는 부시 대통령과 아버지 부시 전 대통령,할아버지인 프레스콧 부시 상원의원 등 부시 3대가 이 클럽 출신이다. 민주당 인사로는 존 케네디 행정부에서 대통령보좌관을 지낸 맥조지 번디와 윌리엄 번디 국무부 차관보 형제가 있다. 케리 후보 부인의 전남편인 하인즈 상원의원의 아버지 존 하인즈 2세도 이 클럽 출신이다. 이밖에 27대 대통령인 윌리엄 H 태프트도 해골단 멤버였다. 재계인사 중에는 피에르 제이 뉴욕연방은행 초대 총재,해럴드 스탠리 모건스탠리 창업자,아트머스 게이츠 타임 및 보잉 전 사장이 있다. 그러나 랄프 번치 포틀랜드주립대 정치학 교수는 해골단 같은 비밀클럽 출신들이 부자와 엘리트 편향의 비민주적 성향을 갖고 미국 고위층에 포진,경제와 정치 권력을 남용하는 것은 미국 민주주의의 최대 위협이라고 비난한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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