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퍼스트 레이디 로라 여사(58)는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정신적 지주역할을 하는 여성이다.


그녀는 '난봉꾼' 생활을 전전하던 청년 부시를 건실한 기독교인으로 만들어 대통령에 오르게 한 주인공이다.


워싱턴 정가에서 부시 여사는 때때로 제멋대로 나가는 부시에게 '브레이크' 역할을 하는 훌륭한 내조자로 잘 알려져 있다.


"남편이 내 생활을 흥미롭게 하고,난 남편의 성격을 통제한다"는 그녀의 말은 두 사람의 관계를 잘 말해준다.


1946년 텍사스주 미들랜드에서 태어난 텍사스 토박이인 그녀는 깔끔한 옷차림과 늘 웃음 짓는 세련된 매너로 유권자의 사랑을 한몸에 받아왔다.


주지사 부인 시절 로라 여사가 힘을 쏟은 분야는 교육문제.어린이 독서교육에 큰 관심을 지닌 그녀는 전공을 살려 취학 전 아동의 독서를 지원하는 법안을 주의회에서 통과시키고,문맹자를 위한 교육을 주도해 남편 못지않은 정치력을 가졌다는 평을 들어왔다.


로라 여사는 남편이 공직에 출마할 때마다 자신은 연설을 하지 않는다는 약속을 받아내곤 했는데 이번 대선 기간 중에는 대중 앞에 나서서 지지 연설을 마다하지 않는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