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은(25·나이키골프)이 시즌 3승의 길목에서 또한번 애니카 소렌스탐(34·스웨덴)과 맞붙는다. 박지은은 5일부터 사흘간 일본 시가현 오츠의 세타GC(파72·길이 6천4백50야드)에서 열리는 미국LPGA투어 미즈노클래식(총상금 1백만달러)에 출전한다. CJ나인브릿지클래식에서 소렌스탐을 꺾고 우승한 박지은은 2개 대회 연속 우승과 시즌 3승에 도전한다. 박지은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소렌스탐에 이어 공동 2위를 기록했다. 박지은은 CJ나인브릿지클래식 후 "선수생활하면서 이렇게 샷감각이 좋은 적이 없다"고 말할 정도로 절정의 컨디션을 과시하고 있다. 특히 새로 교체한 '나이키 NDS아이언'을 사용한 3개 대회에서 2위를 벗어난 적이 없다. 소렌스탐은 이번 대회에서 생애 첫 '동일대회 4연패'를 노리고 있다. 지금까지 미LPGA투어에서 한 대회를 4연패한 선수는 로라 데이비스(94∼97년·스탠더드레지스터핑)가 유일하다. 소렌스탐은 지난해 이 코스에서 투어 54홀 최소타 신기록인 24언더파 1백92타라는 경이적인 스코어로 우승했다. 박지은과는 무려 9타차였다. 소렌스탐은 실력도 세계 최강인데다 코스마저 그녀와 '찰떡 궁합'이어서 우승후보 '0순위'로 꼽힌다. 한국선수들은 박지은을 비롯 김미현(27·KTF) 안시현(20·코오롱엘로드) 김초롱(20) 장정(24) 송아리(18·빈폴골프) 김영(24·신세계) 박희정(24·CJ) 이정연(25·한국타이어) 전설안(23) 양영아(25) 한희원(26·휠라코리아) 등이 출사표를 던졌다. 일본 투어 상금랭킹 35위까지 출전하는 '재일 선수' 중에서는 고우순(40)만 참가한다. 그밖에 로레나 오초아(23·멕시코)와 '일본의 소렌스탐' 후도 유리 등이 우승후보로 꼽힌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