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원화강세에 대비하기 위해 일부생산시설을 해외에 이전하고 유럽에서 자금조달에 나설 계획이라고 금융전문 블룸버그통신이 서울발로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올들어 원화가치가 달러대비 6.9%가 급등해, 수출비중이 높은 LG전자에게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LG전자는 이같은 원화강세로 인한 비용부담을 줄이기 위해 생산시설을 브라질, 인도네시아, 인도등지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LG전자 재무팀의 고위관계자는 블룸버그와의 전화통화에서 "원화강세추이를 지켜보고 있다"면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생산지역의 다변화를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당분간 원화강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LG전자는 3분기말 기준으로 4조2천억원에 달하는 부채 상환을 위해 유럽에서 달러화표시 채권발행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자본시장에서 자금을 직접 조달받는 방안을 선호하고 있으며 은행으로부터 차입하는 방안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LG관계자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