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상증자에 대한 기대로 10월 한달간 38% 급등했던 한국프랜지가 정작 무상증자를 결의하자 하락세로 돌아섰다. 2일 한국프랜지는 보통주 2백만주를 2주당 1주의 비율로 무상증자키로 했다고 공시했다. 신주배정 기준일은 오는 19일이며 증자후 발행주식수는 6백9만주로 늘어나게 된다. 이 회사 관계자는 "유통 주식수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프랜지는 2002년에도 같은 이유로 1백35만주 규모의 무상증자를 실시했었다. 이 관계자는 "당초 11월 이후에 실시할 예정이었으나 시장에 이와 관련한 풍문이 떠돌고 있어 일정을 앞당겼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날 주가는 재료 노출에 따른 조정으로 전날보다 2.56% 떨어진 1만9천원으로 마감됐다. 10월 중순 무렵부터 시장에 나돌던 무상증자에 대한 기대가 현실로 나타나자 그간의 급등세가 멈춘 셈이다. 최근 6일 연속 매수 우위를 보였던 기관은 이날 1천주를 순매도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