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에 상장된 포스코 한국전력 LG필립스LCD 등 국내 대기업들이 내부비리와 분식회계를 방지하는 '내부통제시스템'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시스템의 도입을 의무화한 미국의 회계개혁법안 '사베인-옥슬리 법(Sarbanes Oxley Act)'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되기 때문이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1994년 국내 최초로 미국 증권시장에 진출한 포스코는 지난달 1일 컨설팅업체인 베어링포인트와 함께 내부통제시스템 구축에 들어갔다. 원재료 구매에서부터 생산,재고관리,영업,자산 관리,급여,관계사간의 거래 등 모든 업무 프로세스를 분석해 각 단계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오류나 부정부패를 방지한다는 게 시스템의 골자다. 궁극적으로는 재무제표의 정확도를 높이고 내년 3월까지 포스코건설,포스틸 등 자회사들로 시스템 적용대상을 넓힐 계획이다. 포스코와 함께 미국 증시에 진입한 한국전력도 지난 8월 내부통제팀을 따로 구성했다. 한전은 영화회계법인을 사업자로 선정,지난달 중순부터 본격 작업에 착수했으며 내년 3월말까지 시스템 구축을 끝낼 계획이다. LG필립스LCD도 베어링포인트를 사업자로 선정,이미 시스템을 구축해 놓은 상태며 국민은행 KT SK텔레콤 하나로통신 신한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등도 삼일,삼정KPMG 등 국내외 주요회계법인들과 함께 시스템 구축을 위한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