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학년도 이후 대입제도 개선안'에 따라 외국어고에 입학하는 중학교 3학년생들은 어문계열로 진학할 때만 특혜를 받을 수 있기때문에 외고 특별.일반전형 지원율이 큰 폭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교육부가 대입제도 개선안에 동일계 특별전형을 포함시키는 등 외고 출신자는어문계, 과학고 출신자는 이공계에 진학하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또 설치학과 이외의 별도 과정 개설을 금지하고 설립 목적에 부합하는 전문교과운영을 대폭 강화, 수능과목 위주의 수업에 제동이 걸릴 것이 분명해진 것도 한 원인이 되고 있다. 이 때문에 내신 상대평가가 실시되면 특목고 출신은 대학입시에서 일반고 출신에 비해 크게 불리해질 수 밖에 없는 형편이다. 한 외고 관계자는 "특별.일반전형 경쟁률이 지난해에 비해 낮아질 것만은 분명하다"며 "의대나 법대를 비롯해 비어문계열 진학을 생각하는 학생들이 내신에서 유리한 점수를 받을 수 있는 일반계고로 방향을 틀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지역 외고의 경우 동일계열 진학률이 지난 2002학년도 32%에서 2004학년도28%로 4%포인트 떨어진 데 비해 인문.사회계 진학률은 40%에서 42%, 이공계는 7%에서 9%, 의학계는 2%에서 4%로 각각 증가했다. 이런 점에서 대부분 외고는 이번 대입제도 개선안에 따라 지원율이 적게는 20%,많게는 절반 가까이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원서접수 첫날인 1일 외고 특별전형과 일반전형에 원서를 접수한 중학교 3학년생들의 수도 예년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대원외고 관계자는 "지난해 특목고 합격생 중 자연계를 희망한 학생들이 20% 가량 차지했지만 불합격한 학생들까지 감안한다면 입시원서 접수 때 자연계 희망 지원자는 30∼40%였다"며 "이들이 입시 불이익을 감안해 일반계고로 방향을 틀 것으로보인다"고 관측했다. 이에 비해 과학고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과학고의 이공계 진학률이 지난 2002학년도 81%에서 2004학년도 78%로 3%포인트떨어졌지만 아직까지는 인문.사회계나 이공계, 의학계로 진학하는 학생 수가 20%를밑돌고 있기 때문이다. 또 외고 지망생 중 이공계를 희망하는 학생들이 일부 과학고 진학으로 입장을바꿀 수 있어 경쟁률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과학고 관계자들은 내다보고 있다. 서울과학고와 한성과학고 측은 "의대 등을 지원할 경우 과학고보다는 일반계고가 유리하지만 입학생 대다수가 이공계 진학을 염두에 두고 진학하는 만큼 지원율은예년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하늘교육과 한국외고입시평가원은 2일 목동, 서초, 잠원에 소재한 종로엠학원에서 초.중학교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특목고 대학입시 지원전략 설명회를열어 학습대책과 대학 지원 때의 유.불리점 등에 대한 진단을 제공한다. (서울=연합뉴스) 심규석기자 k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