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 美 대선 혼전‥ ] '족집게' 예측도 엇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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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만이 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예측불허인 이번 대선 결과를 놓고 미국에서는 갖가지 과거 데이터를 활용,당선자를 점치는 분석이 이곳저곳에서 나오고 있다.
지난 70년대 말 이후 치러진 6번의 대선 가운데 5번의 당선자를 정확히 짚어 '족집게' 예측으로 유명한 예일대 레이 페어 교수는 이번 대선에서 부시 현 대통령의 압승을 점치고 있다.
그는 오로지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 데이터만 가지고 당선자를 예측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의 분석은 최근 중요도가 높아지는 전쟁 등의 지정학적 요인을 일절 배제하고 있지만 예측의 오차 범위는 2.4%에 불과할 정도로 정확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그는 최신 데이터인 지난달 29일 발표된 3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감안할 때 부시 대통령이 57.7%의 표를 획득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96년 빌 클린턴 전 대통령(민주당)과 밥 돌 공화당 후보 간의 대결 결과를 불과 0.1%포인트 차이로 적중시켜 일약 유명세를 탄 여론조사 업체 조그비의 존 조그비 사장은 일찌감치 민주당 케리 후보의 승리를 예측했다.
그의 분석에 따르면 현직 대통령의 지지율이 50%를 밑돌고 경쟁 후보와의 차이가 10%포인트 미만일 경우 승리한 경우는 과거 10회 가운데 3회뿐이었다는 것이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