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 '한경 블루칩'] 동부화재 .. 보험영업 선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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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화재는 요즘 증권사 보험담당 애널리스트들로부터 ‘보험주 가운데 최고 유망주’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실적이 급격하게 호전됐기 때문이다。
실제 동부화재는 올 사업연도(2004년 4월∼2005년 3월) 들어 5개월만에 이미 작년 한 해 순이익 이상을 벌어들였다。
지난 4월부터 8월까지 순이익(비상위험 준비금 증가액을 감안한 수정 순이익 기준)은 6백75억원으로 지난 2003 사업연도 순이익(6백31억원)보다 44억원 많다。현대증권은 이같은 추세가 지속될 경우 동부화재의 올 한 해 순이익은 1천83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실적 개선의 배경은 무엇보다 이 기간 증시 상승으로 주식 채권 등을 운용해 벌어들인 투자영업이익이 급격히 늘어난 덕분이다。올들어 5개월간 투자영업이익은 8백15억원에 달했다。
본업인 보험영업 부문의 경우 영업이익이 13억원에 불과하지만 최근 부진한 업계 사정을 감안할 때 ‘선방’했다는 게 증권업계의 평가다。동부화재는 작년 보험영업 부문에서 8백70억원의 적자를 냈었다。
이철호 동원증권 연구원은 “대부분의 손해보험회사가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자동차보험 부문에서도 이익을 냈다는 것은 경영 효율성과 손해율 관리가 그만큼 뛰어나다는 증거”라며 “동부화재는 업계 1위인 삼성과 함께 보험영업 수익구조가 뛰어난 손보사 중 하나”라고 말했다。
실적 개선으로 고배당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심규선 현대증권 연구원은 “동부화재의 올해 배당금은 작년보다 60% 증가한 4백원이 될 가능성이 높으며 경우에 따라서는 5백원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주당 4백원을 배당한다고 가정할 경우 지난달 29일 종가(6천4백원) 기준으로 6.25%,주당 5백원을 배당한다면 7.81%의 배당수익률을 얻을 수 있다는 얘기다。
현대증권 심 연구원은 “보험영업 부문에서의 2위권 손보사 가운데 경쟁력이 있다는 점과 고배당 메리트를 감안할 때 보험주 가운데 동부화재를 가장 주목할 만하다”고 말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