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니어링은 대표적인 턴어라운드형 종목의 하나로 손꼽히면서 지난 6월 하순 이후 주가가 상승세를 타고 있는 종목이다。 화학플랜트나 산업설비플랜트를 수주해 건설하는 삼성엔지니어링 주가는 지난 6월23일 4천5백원에 불과했다。 하지만 지난달 29일 현재 6천9백80원으로 55% 넘게 급등한 상태다。같은 기간 외국인의 지분율은 7.34%에서 13.99%로 6.6%포인트 증가했다。 3분기 실적을 보면 이같은 주가 상승과 외국인 매수세의 이유를 알 수 있다。이 회사는 올 3분기까지 매출 1조2천7백10억원,영업이익 6백49억원,순이익 3백25억원을 거뒀다。 매출은 작년동기 대비 59.4% 증가했다。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8백93억원과 1천64억원의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과거 해외에서 싼 값에 수주한 프로젝트에서 손실이 나 적자가 났지만 저가 공사가 거의 마무리됐고 수익성이 높은 공사 수주가 늘어난 결과로 풀이된다。 김호연 동부증권 연구원은 “삼성엔지니어링은 특히 해외에서 저가로 수주했던 화학플랜트 때문에 그동안 영업이익률이 낮았다”며 “하지만 수익성 중심의 수주정책이 효과를 본데다 작년까지 누적 부실을 털어내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다소 부담이 되는 점은 해외 프로젝트들이 완공되면서 수주 잔고가 줄어 삼성엔지니어링의 내년도 매출 감소가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는 것。특히 국내 건설경기가 위축되고 있는 점도 부담이 되고 있다。 그러나 동부증권 김 연구원은 “이 회사는 산업설비의 턴키베이스 공사를 위주로 영업하고 있어 민간 분야 건설경기 위축에 따른 악영향은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그는 “올해는 고유가로 중동지역의 화학플랜트 투자 수요가 높아지면서 중동지역에서 수주가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허문욱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올해부터 이 회사가 배당정책을 개선하고 자사주 취득계획을 내놓는 등 주주가치 중시 경영을 본격화하고 있는 점도 투자포인트”라고 평가했다。 삼성증권은 삼성엔지니어링의 목표 주가로 9천2백원을 제시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