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창식 사장 전화연결 031-746-9966 앵커> 시선집중 화제의 기업 시간입니다. 오늘 이 시간에는 대표적인 봉제완구 업체 소예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취재기자인 김택균 기자 나와있습니다. 김기자, 봉제완구 업체라면 대표적인 굴뚝산업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 회사의 어떤 점을 강점으로 꼽을 수 있을까요? 기자> 그렇습니다. 앵커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이 회사는 IT업체처럼 단기간에 고성장을 기대할 수 있는 첨단업체가 아닌 굴뚝산업체입니다. 하지만 요즘 같은 불경기 때 이 회사처럼 재무구조가 탄탄한 굴뚝업체가 증시에서는 오히려 인기를 끈다는 점인데요. 봉제완구 업계의 대표적인 업체인 소예의 경우도 코스닥업체 가운데 우량 현금자산 보유기업 리스트를 뽑을 때 빠지지 않는 기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상반기 현재 보유중인 현금만 140억원에 달하는데 이를 포함해 1년내에 현금화할 수 있는 유동자산은 모두 270억원 가량됩니다. 또 각종 자산을 합친 금액은 459억원에 달하지만 총부채는 불과 90억원에 불과한 상태였습니다. 최근 기자가 소예를 찾아가 대표이사인 최창식 사장에게 회사현황에 대해 들어봤는데 최사장은 성장성 높은 좋은 사업이 있다면 언제든지 투자에 나설 용의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성남에 위치한 소예의 본사를 찾아갔을 때 부지가 상당히 넓다는 인상을 받았는데 이 또한 이 회사의 자산가치가 상당하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것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또 하나가 이 회사의 경우 최근 3년 동안 액면가 대비 30% 배당을 꾸준히 해왔다는 점인데요. 올해도 이 같은 배당이 이뤄질지 관심깊게 지켜볼 부분입니다. 앵커> 김기자, 소예가 이지엠텍이라는 휴대폰 제조업체의 지분도 상당히 갖고 있다고 들었는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소예는 최근 외형을 크게 넓히고 있는 휴대폰 제조업체 이지엠텍 지분 21%를 보유하고 있는데요. 이지엠텍의 김동필 사장이 여러 차례 언론 인터뷰에서 밝혔듯이 이지엠텍은 올해 200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고, 내년엔 3000억원을 바라보는 등 고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지엠텍의 실적이 늘어나는 만큼 소예의 지분법 평가익도 늘어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할 수 있고요. 특히 이지엠텍이 현재 코스닥 등록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등록 후 소예의 보유지분 가치도 상당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앵커> 보유현금이 많고 우수한 관계사 지분도 상당하게 보유하고 있다. 재무구조가 우수하다는 말이 사실이군요. 하지만 기업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영업 아니겠습니까. 소예의 영업 현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소예는 사업구조는 크게 세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요.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봉제완구 사업부와 비교적 신규사업인 유아용품과 안테나 모터사업이 그것입니다. 이중 전체 매출의 70%를 차지하는 봉제완구 부문의 경우 전량 수출을 통해 올리고 있습니다. 생산된 봉제완구 제품의 대부분은 미국과 일본으로 수출되는데 이들 국가의 경기 동향과 환율 등 수출여건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원달러 환율이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이면서 소예의 매출도 이에 연동된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거래선이 줄었다거나 영업력이 악화됐다기 보다는 환율 등 수출여건 영향이 크다는 점에서 기업 경쟁력 자체가 약화된 것은 아니라는게 회사측의 설명입니다. 특히 지난 2001년 9.11 테러 이후 미국시장에서 가족들의 소중함이 재 부각되면서 베이비완구, 예를들어 버튼을 누르면 성경을 읽어주는 같은 영-유아용 완구 붐이 있었는데 일찍부터 이 사업에 뛰어든 소예가 요즘 수혜를 보고 있다고 합니다. 또 한가지는 장기 불황의 늪에 빠졌던 일본 경기가 서서히 살아나면서 일 본쪽 매출도 점차 증가 추세에 있어 올해를 저점으로 앞으로 턴어라운드할 것으로 회사측은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와함께 소예는 ERP, 즉 전사적자원관리 시스템 도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 현재 마무리 작업를 진행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이 시스템이 도입되면 점차 개선되고 있는 영업환경과 함께 경영 효율화를 극대화 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앵커> 여기서 소예의 대표이사인 최창식 사장님을 전화로 연결해 몇말씀 나눠보겠습니다. 최 사장님 안녕하십니까? (네, 안녕하세요) 앞서 김기자가 ERP 도입을 통해 소예의 기업체질을 확 바꾸고 계시다고 들었는데 소예의 기업체질, 어떻게 달라지는 겁니까? 최창식 소예 대표이사> 지난해부터 당사에서 사활을 걸고 시행한 ERP는 봉제완구 업계에서는 처음으로 도입하는 것입니다. 중소업체로서는 시스템 도입에 막대한 자금과 인력이 요구되기 때문에 쉽지않은 일이지만 경기가 불황일수록 내부 조직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해 시작하게 됐습니다. 이 시스템이 도입되면 고객들이 필요로 하는 상품을 적기에, 완전한 품질로 공급할 수 있을 것이며 효율적인 재고관리를 통하여 부가가치를 향상 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난주 월요일 내년 경영계획을 짜는 경영회의를 여셨다고 들었는데요. 많은 분들이 내년 계획에 대해 궁금해 할텐데 내년 경영전략, 대략적으로 어떻게 짜고 계십니까? 최창식 소예 대표이사> 내년에도 올해처럼 경기가 썩 좋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하에 보수적으로 계획을 짜고 있습니다. 하지만 소예가 수출하는 봉제완구 물량의 절반을 차지하는 일본 경기가 살아나고 있어 매출은 올해를 바닥으로 점차 회복세로 전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모터사업 등 신규사업쪽도 올해보다 외형을 늘리는데 주력할 계획입니다. 내년도 매출은 대략 올해보다 15%에서 20% 가량 신장할 것이라는 전망하게 세부계획을 수립할 것입니다. 앵커> 앞서 모터사업 등 신규사업도 점차 비중을 늘리시겠다고 했는데 봉제완구이외의 신규사업 현황과 제품 개발 현황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최창식 소예 대표이사> 소예의 유아용품 사업과 안테나 사업은 1989년에 시작되었습니다. 유아용품 사업은 유모차를 주력으로 하며 현재 매출의 약 20% 가량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봉제완구와 달리 약 70%정도가 내수용으로 국내 시장점유율이 40%에 달하는 선두업체입니다. 모터사업은 소예가 지난 2002년 신규진출한 사업으로 현재 안테나사업과 함께 전체 매출중 10%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소예는 점차적으로 이 비중을 늘려나갈 계획을 갖고 있으며 이를 위해 기술개발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현재 국내 대기업체와 공동으로 신제품 모터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데 개발에 성공할 경우 매출증대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앵커> 최 사장님 전화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김기자, 소예의 주가에 대해서도 얘기를 해봐야 할텐데요. 언뜻 봐서 거래가 다소 부진해 보이는데 어떻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이 회사의 최대주주이자 오너인 황현 회장과 특수관계인 지분이 전체 물량의 70%에 달하고 회사가 자사주 물량도 일부 보유하고 있어 시중 유통물량은 전체의 26% 안팎에 그치고 있는 추정됩니다. *월간주가그래프-부조실에서 직접 처리 이같은 거래부진 현상으로 인해 주가도 큰 등락없이 오랫동안 횡보를 하고 있는데요. 증시전문가들은 소예가 내부가치를 적극적으로 알리는 노력과 함께 이같은 만성 거래부진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기관투자가들에게 보유지분 일부를 블록 세일하거나 시장내에서 매각에 유통물량을 늘리는 방법을 적극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앵커> 오늘 이 시간에는 신규사업에 박차를 가하며 내년도 턴어라운드 가능성을 높이고 있는 봉제완구 업체 소예에 대해 취재기자와 얘기나눠봤습니다. 김기자 수고했습니다. 김택균기자 tg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