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내년초 3천8백60억원의 특별배당을 실시키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올 연말 배당기준시점 전까지 이 회사 주식을 보유하면 내년초 정기배당을 포함,당초 예상치의 2배를 웃도는 배당금을 받게 될 전망이다. 3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지난 5월 해외교환사채(EB) 발행을 통해 조성된 3천8백60억원으로 자사주를 매입할 계획이었지만,이 경우 외국인 지분이 한도(49%)를 자동 초과할 우려가 있어 특별 현금배당으로 주주들에게 나눠주기로 방침을 바꿨다. 주당 배당금은 5천2백40원이다. 여기다 정기배당까지 합칠 경우 내년초 주주들이 받게 될 배당금은 당초 예상보다 2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정기배당은 지난해 배당 수준을 감안하면 최소 주당 4천5백원 정도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따라서 내년초 주주 배당금은 주당 1만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시가배당률로 따지면 6%에 가까운 수익률이다. 지난해는 2.7%에 불과했다. 전문가들은 SK텔레콤이 연말로 갈수록 배당주로 부각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3분기를 기점으로 개선된 실적이 4분기 이후에도 호조세를 지속할 경우 주가 상승여력도 충분한 것으로 내다봤다. 증권사들은 이 회사 목표주가를 20만~21만원선으로 제시하고 있다. 현 주가는 17만5천5백원이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