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취재X파일] 바통 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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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은행이 오늘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서 강정원 행장후보를 신임 행장으로 선임했습니다. 주총장을 다녀온 취재기자와 현장분위기를 느껴보도록 하겠습니다.
질문1]
최기자, 사실 국민은행의 3개 노조가 모두 강정원 행장의 선임을 반대하면서 오늘 주총도 쉽지 않을것이라는 우려가 있었던게 사실입니다. 주총 분위기가 궁금하군요?
답변1]
임시주총이 있었던 국민은행 여의도 본점은 아침 일찍부터 노조집행부와 청원경찰간에 대치상황이 벌어지는등 다소 험악한 분위기였습니다.
(S1 노조집행부, 주총장 진입시도)
실제로 3개 노조 가운데 주택지부와 국민카드지부 노조입행부는 주총장 진입을 시도하면서 청원경찰과 충돌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주총장 내부 분위기는 평소와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주총은 처음부터 끝까지 큰 소란 없이 진행되었습니다. 일부 주주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강행장 선임은 어렵지 않게 진행되었습니다.
떠나는 김정태 행장을 아쉬워하는 소액주주들의 안타까움도 있었지만 신임 강정원 행장에 대한 주주들의 기대감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질문2] 흔히 김정태 행장을 일컬어 '장사꾼'이라는 평가가 많습니다. 김행장은 어떤 얘기를 했습니까?
(S2 김행장, 후임행장 신뢰표시)
김정태 행장은 시종일관 웃는 얼굴로 주총 의장으로서 역할에 충실했습니다. 강행장 선임 절차와 선임배경을 묻는 소액주주들의 질문에 대해서도 은행으로서 최상의 선택이었다며 후임행장에 대한 강한 신뢰감을 표시하기도 했습니다.
이 시간 현재 여의도 본점 강당에서 퇴임식을 진행하고 있는 김행장이 어떤말로 자신의 화려했던 경력을 마무리 하고 있을지 저도 궁금하기만 합니다.
지난주 3/4분기 기업설명회후에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김행장은 당분간 쉬면서 지내겠다며 이제는 시간이 많으니까 자주 만나자고 할 정도로 여유 있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질문3] 강정원 신임 행장이 공식석상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강행장은 어떤 말을 했습니까?
강정원 신임행장은 선임안이 통과된 직후 인사말을 통해서 "김정태 행장이 닦아 놓은 주주가치 극대화 경영이념을 이어받아 국민은행을 더욱 튼튼하고 수익성 높은 은행으로 만들겠다."고 짧게 말했습니다.
(S3 강행장, 1일 경영비전 공개예정)
강행장은 월요일(1일) 오전 8시30분에 취임식에서 경영비전을 밝힐 예정입니다. 취임식이 끝나면 곧바로 기자회견을 열어서 자신의 경영계획도 공개할 것으로 보입니다. 거기다 11월1일은 통합 국민은행 출범기념일이고 통합 씨티은행의 출범일이기도 하기 때문에 시장과 금융권은 과연 강행장이 어떤 보따리를 풀어 놓을지 관심이 높은 상황입니다.
아무튼 김정태 행장 연임실패로 강정원행장이 들어서면서 바통터치는 자의반 타의반으로 이뤄졌습니다.
바통을 넘겨준 김정태 행장이나 이어받은 강정원 행장 모두 계속해서 금융권의 뉴스메이커로 남을듯 합니다.
최진욱기자 j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