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가 3분기 부진한 실적을 내놨지만 미래 기업가치 상승에 대한 기대로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29일 거래소시장에서 CJ는 3.67%(2천2백원) 급등한 6만2천2백원에 마감돼 사흘째 상승세를 유지했다. 이 기간중 상승률은 11%를 넘는다. 전날 CJ가 발표한 3분기까지의 누적 영업이익은 1천3백8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7.6% 감소해 시장의 기대치에 크게 못미친다는 지적을 받았다. 그러나 4분기 이후에 대한 전문가들의 평가는 좋다. 정성훈 현대증권 연구원은 "국제 곡물가의 하향안정과 원화가치 상승으로 원재료 부담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는데다 편의식품부문이 회복기미를 보이고 있다"면서 "CJ실적은 4분기부터 회복세로 전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손자회사인 드림웍스애니메이션이 전날 뉴욕증시에 상장된 점도 CJ의 기업가치를 올리는 요인이 될 것으로 지적됐다. CJ가 99.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리 엔터테인먼트는 자회사로 드림웍스와 드림웍스애니메이션을 각각 11.2%씩 보유중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정민 CJ투자증권 연구원은 "CJ는 자회사를 통해 보유중인 드림웍스애니메이션을 팔아 매각차익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며 "보수적으로 잡아도 매각이익은 3천억원이 넘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CJ투자증권은 CJ의 목표주가로 7만6천원을 제시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