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금리 인상] "中 거품 빠지면 유가 40달러" 주장도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중국의 금리인상으로 유가를 비롯,각종 원자재 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서자 올들어 급등을 거듭해온 원자재 가격이 이제 꼭지를 찍고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원유는 물론 구리 니켈 등 "원자재 먹는 하마"역할을 했던 중국의 수요가 줄면 가격이 하락할 수 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특히 투기세력들이 중국의 금리인상을 계기로 일제히 상품시장에서 빠져나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오펜하이머 앤드 컴퍼니의 석유시장 분석가 파델 게이트는 "석유시장에 관한 한 중국이 가격급등의 촉매 역할을 해온 것이 사실"이라면서 "가격거품이 빠지면 유가는 배럴당 40달러 밑으로 떨어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PAX 월드 그로스 펀드의 펀드매니저 폴 굴든도 "당장은 아니지만 유가가 배럴당 30달러선에서 안정될 날이 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블룸버그 칼럼니스트인 매튜 린은 구리 알루미늄을 비롯한 원자재 가격도 단기간내 너무 급등한데다 세계적인 경기둔화에 따른 수요감소로 하락세로 반전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원자재가격 하락은 잠시일 뿐,다시 상승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다우존스는 시장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중국의 금리인상이 너무 보수적이어서 석유시장 전망을 바꾸지 못할 것"이라고 전했다.
CCM 헤지펀드의 랠프 호는 "원유수요가 줄더라도 공급부족 문제는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시장에서는 특히 북반구가 겨울철로 접어들면 난방유 수요가 늘어 유가가 크게 떨어지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HSBC의 금속애널리스트 앨런 위리엄슨은 "각국이 금리를 올리고 있지만 니켈 구리등은 과거 몇년간 공급부족을 겪은 만큼 향후 가격이 오랜기간 상승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선태 기자 k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