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테네올림픽 때 수비수 사상 처음으로 단식 동메달을 땄던 한국 여자탁구 에이스 김경아(대한항공.세계 5위)가 2004월드컵에서 가까스로 8강에 올랐다. 김경아는 28일 밤 중국 하얼빈에서 열린 대회 2일째 여자단식 D조 예선리그에서 첫 패배를 안겼던 빅토리아 파블로비치(벨로루시)가 세계 11위 리우지아(오스트리아)에게 3-4로 져 3명이 똑같이 2승1패를 기록했으나 세트 득실수에서 앞서 파블로비치와 나란히 8강행 티켓을 얻었다. 이로써 8강은 김경아, 파블로비치와 세계 최강자 장이닝, 세계 2위 왕난(이상중국), 티에야나(세계 9위), 라슈페이(14위.이상 홍콩), 타마라 보로스(8위.크로아티아), 리쟈웨이(7위.싱가포르) 대결로 압축됐다. 8강 대진은 추첨을 통해 결정되는 데 김경아는 처음 참가한 지난해 대회 8강에서 아테네올림픽 2관왕에 빛나는 `탁구여왕' 장이닝에 0-4로 완패했고 올림픽 때는 장이닝에게 1-4로 고배를 마신 뒤 3-4위 결정전에서 리쟈웨이를 4-1로 따돌리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기자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