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2일 치러지는 미국의 대통령선거 결과에 관계없이 미 행정부 경제정책팀은 대폭 교체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FT)인터넷판이 28일 보도했다. 만일 존 케리 민주당 후보가 당선되면 그는 클린턴 행정부 당시 경제정책 책임자들을 대거 기용할 것이다. 특히 존 스노 재무장관은 몇몇 공화당원들의 연임 가능성 시사에도 불구하고 물러날 것으로 관측된다. 새 대통령은 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 후임자도 임명할 것이다. 스노 장관은 폴 오닐 전 재무장관과는 달리 조용한 정책을 운용해 왔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그러나 그가 부시 행정부의 감세정책 세일즈맨으로 너무 많이 일해왔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스노 장관이 사임한다면 부시 대통령은 월스트리트의 의견을 탐색할 가능성이있다. 후임으로 부시 대통령의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이면서 전 골드만 삭스 공동대표인 스티븐 프리드먼의 발탁 가능성이 있다. 부시와 가까운 거리에서 일해온 백악관 예산관리국(OMB) 조슈아 볼튼 국장과 부시 대통령의 전 경제자문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글렌 허바드 컬럼비아 경영대학원장,마틴 펠드스타인(64) 하버드대 경제학 교수도 후보군에 속한다. 부시 대통령이 재선된다면 행정부의 다른 직책을 맡을 것으로 예상되는 로버트졸릭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물러날 전망이다. 케리 후보 주위에는 로버트 루빈 전 재무장관 등 클린턴 행정부의 경제자문팀이포진해 있다. 재무장관 후보로는 케리의 책임 경제자문역으로 클린턴 정부시절 재무차관을 지낸 로저 알트만과 민주당 정권이양팀의 짐 존슨 등이 있다. 진 스펄링 케리 후보 경제자문역은 예산관리국장 발탁 가능성이 있으며 로라 타이슨 런던 경영대학원장은 재무장관 후보이면서 동시에 다른 정부 요직 후보로도 거론된다. USTR 대표는 민주당 의원들의 무역정책에 대한 이견을 감안할 때 매우 중요한자리가 된다. 후보로는 케리 후보의 핵심 경제보좌관으로 클린턴 행정부에서 일했던 라엘 브레이너드 부르킹스연구소 연구위원이 떠오르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kyung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