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아테네올림픽 때 수비수로는 대회 사상 처음으로 동메달을 땄던 한국 여자탁구 에이스 김경아(대한항공.세계 5위)가 2004월드컵에서 첫 승을 올리며 8강 진출 희망을 밝혔다. 첫 판을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던 김경아는 27일 밤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여자단식 D조 예선리그 2번째 경기에서 세계 11위 리우지아(오스트리아)를 4-0(13-1111-4 11-8 11-6)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1승1패를 기록한 김경아는 아프리카 챔피언 푼케 오소나이케(나이지리아)만 누르면 조 1, 2위에게 주어지는 8강행 티켓을 얻을 가능성이 크다. 같은 D조에서 김경아에게 패배를 안겼던 빅토리아 파블로비치(벨로루시)가 2승을 올렸고 김경아와 리우지아가 각 1승1패, 오소나이케가 2패를 기록중이다. 또 첫 경기에서 가오준(미국.세계 15위)에게 무릎을 꿇는 수모를 당했던 전 세계 챔피언 왕난(중국.세계 2위)은 홍콩의 에이스 티에야나(세계 9위)를 4-0으로 제압하고 체면을 살렸고 아테네올림픽 2관왕에 빛나는 `탁구여왕' 장이닝(중국.세계 1위)은 리쟈웨이(싱가포르)를 4-1로 꺾고 2연승을 달려 최강자 면모를 뽐냈다. 이번 대회에는 세계랭킹 6위 이내 선수와 대륙별 챔피언 등 남녀 각 16명의 톱랭커만 출전했고 예선리그를 거쳐 4개조의 1, 2위가 8강 토너먼트를 벌인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기자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