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을 방문중인 윤증현 금융감독위원장이 가계부채와 신용불량자 문제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습니다. 또 그린스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을 만나 한국과 세계경제에 대해 의견을 나눴습니다. 이성경 기자 나와있습니다. 먼저 가계부채 얘기부터 하지요. [기자] 윤증현 금융감독위원장은 가계부채와 신용불량자 문제가 해결국면에 접어들었다고 말했습니다. 따라서 현재의 가계부채 문제가 금융시스템의 위기로 이어지는 일을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국제증권감독자기구 회의에 참석하기위해 미국을 방문중인 윤위원장은 한국경제연구소(KEI)와 지한파클럽인 코리아 소사이어티 초청연설,현지 특파원과의 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는 가계대출 문제는 은행이 만기구조를 다양화하고 상환기한을 연장해 주는 등 각종 노력을 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일부가 상환되고 있다면서 이제 가계대출 문제는 진정단계에 들어섰다고 말했습니다. 신용불량자 문제에 대해서는 카드 연체율이 많이 줄고 정상납입률도 늘어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다면서 이제 우리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는 아킬레스건이 해소되고 있다고 확신했습니다. [앵커] 자본시장 육성의지도 밝혔다는데... [기자] 윤증현 위원장은 특히 자산운용업에대해 많은 시간을 할애했습니다. 그는 인구고령화와 저금리와 같은 환경변화에 비춰볼때 자산운용업이 앞으로 한국 금융산업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국민연금과 퇴직연금에서 유입될 방대한 수요를 감안할때 앞으로 자산운용사는 주요 기관투자가로서 금융시장에 큰 영향을 행사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입니다. 윤위원장은 실제 취임후 자산운용업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표시하고 있어 앞으로 제도적 지원이 뒷받침될지 주목됩니다. 이것은 금융산업의 불균형성장과도 연결되는데 그는 금융구조조정이 은행중심으로 이뤄지며 단기부동자금이 증가하는 등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다고 시인했습니다. 결국 자금의 선순환을 위해 자본시장을 육성해야 한다는 의지로 해석됩니다. [앵커] 그린스펀 FRB의장을 만났다는데, 어떤 얘기 오갔습니까? [기자] 이번 면담은 한국의 장관급 인사로는 처음으로 단독면담을 가졌다는 점, 이 자리에서 그린스펀 의장이 금융정책에 대해 직접적인 충고한 점,두가지 측면에서 매우 의미있고 이례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윤위원장은 먼저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중소기업 대출에대한 정책기조에 대해 물어봤습니다. 이에대해 그린스펀 의장은 금융감독당국은 기업가정신을 고취하면서 금융부실을 방지해야 한다,즉 각종 규제가 기업가정신을 훼손시키지 않아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또 금융감독당국은 경기가 고점인 시점에 앞으로 2-3년을 내다보고 금융과 산업의 위험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충고했습니다. 뿐만아니라 한국과 일본 등은 인구고령화에 잘 대처해야 장기적인 경제성장을 이룰수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그는 한국 금융기관의 신용분석 능력에 대해 질문하는 등 특별한 관심을 보였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윤위원장의 남은 일정과 방미성과를 짚어보지요. [기자] 윤위원장은 지난 일요일 출국한 이후도널드슨 미 증권거래소 위원장과 그린스펀 FRB의장 등 미국 주요 정책당국자와 잇따라 만났습니다. 또 한국경제연구소, KEI와 미국내 지한파클럽인 코리아소사이어티 초청연설을 통해 가계부채와 신용불량자 문제 등 한국경제의 약점에대해 강한 극복의지를 밝혔습니다. 즉 경제외교로서 명분과 실리, 두가지 측면에서 모두 성과가 있었다는 평가입니다. 이제 남은 기간동안 원래 미국방문의 목적이었던 국제증권감독자기구 회의에 참석한후 윤위원장은 한국시각으로 오는 11월1일 월요일 새벽에 한국에 도착합니다. [앵커] 이성경 기자, 수고했습니다. 이성경기자 skle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