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정보기술(IT)산업의 세계시장과 국내시장을 내다보는 'IT산업 전망 컨퍼런스 2005'가 정보통신부 주최로 28,29일 서울 잠실롯데호텔에서 열린다. 'IT839전략의 성공적 추진을 통한 IT산업 경쟁력 강화'란 주제로 열리는 이 컨퍼런스는 IT산업의 미래를 엿볼 수 있는 기회다. 김중수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이 기조연설을 하고,일본 노무라연구소와 중국 IT산업발전연구원(CCID) 관계자들이 자국의 IT산업 정책을 소개한다. 컨퍼런스를 앞두고 정통부가 내놓은 발표자료를 요약한다. ◆세계 IT시장 소폭 성장 세계 경제는 경기확장국면이 마무리되고 있고 반도체·IT산업은 경기하강국면에 진입할 것이라고 김중수 KDI 원장은 전망했다. 김 원장은 특히 우리나라 수출증가세가 최근 둔화되고 있고 이 둔화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오덕환 한국IDC 사장은 내년 세계 IT시장이 올해보다 6.3%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2008년까지 인도(연평균 20%),러시아(18%),아르헨티나(18%),터키(15%),베트남(15%),중국(14%) 등이 고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분야별로는 개인휴대단말기(PDA)나 스마트폰 같은 '스마트 핸드헬드 디바이스'시장이 연평균 30%이상 빠르게 성장하며 하드웨어보다는 소프트웨어나 IT 서비스가 IT산업 성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 SW산업 고성장 전망 IDC의 잠정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우리나라 기업이 차지한 비중은 18.4%에 불과했다. 워드프로세서와 중소기업용 ERP(전사적자원관리) 소프트웨어,정보보호 소프트웨어 등 일부에서만 국내 기업이 선전했을 뿐 대부분 외국계 기업들에 시장을 내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국내 소프트웨어 시장 규모는 50억7천만달러로 세계 13위였으며 연평균 14.6%의 비교적 높은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됐다. 마이크로소프트가 2006년 내놓을 새 운영체제(OS) '롱혼'과 공개 소프트웨어인 리눅스의 확산이 세계 소프트웨어 시장에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중국과 일본의 IT정책 중국의 IT시장 규모는 지난해 1조8천8백억위안에 달했다. IT산업의 연평균 성장률은 25%로 중국 국민총생산(GNP) 증가율의 3배에 달한다. IT산업은 중국의 주력산업으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컴퓨터,부품,통신,가정용 오디오 비디오 기기 등의 비중이 크다. 중국 정부는 △PC방의 규모화와 체인화 △지식재산권이 있는 게임 및 소프트웨어 개발 등을 장려하고 있다. 일본은 '신산업 창조전략'이라는 새로운 산업정책을 펼치고 있다. 핵심은 △연료전지,정보가전,로봇,콘텐츠,건강복지기기·서비스,환경·에너지기기 등의 육성 △'일어나라 일본 드림게이트'라는 창업의식 고양 프로젝트 등이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