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의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증권사들이 연이어 긍정적인 평가와 매수추천의견을 내놓고 있다. 일부 증권사는 D램 가격 하락을 우려하면서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을 낮추고 있지만 긍정적 시각이 다소 우세한 편이다. 동원증권 민후식 애널리스트는 26일 "수익성 측면에서 하이닉스의 경쟁력이 확인됐다"며 4분기는 3분기보다 4.8% 가량 증가한 5천1백6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이란 낙관적 전망을 내놓았다. 그는 하이닉스가 12인치 웨이퍼 라인 가동과 90나노기술 적용을 위해 내년에 2조원 가량을 투자할 것으로 보인다며 성장전략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목표주가 1만8천원과 매수의견을 유지했다. 동양종금증권 이문한 애널리스트는 "IT기업 중 실적이 상대적으로 양호하다"면서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당초 4천1백억원에서 4천9백24억원으로 상향조정하고 목표가격도 1만6천원으로 올렸다. 메리츠증권 송명섭 애널리스트는 하이닉스의 4분기 영업이익이 5천5백58억원에까지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대신증권과 하나증권은 D램 가격이 약세를 보일 것이라는 우려로 하이닉스의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을 하향조정했다. 대신증권 진영훈 애널리스트는 "D램 가격이 11월이후 약세로 돌아서고 내년 하반기부터는 공급과잉으로 불황국면에 본격 진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하이닉스의 4분기 영업이익이 5천1백3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목표가격은 1만4천원에서 1만2천5백원으로 하향조정하고 투자의견도 '매수'에서 '시장수익률'로 낮췄다. 하나증권 이선태 애널리스트도 D램 업종이 공급과잉 국면에 진입했다며 목표주가를 1만9천3백원에서 1만4천8백원으로 내렸다. 하이닉스는 이날 3.5% 떨어진 1만2천1백50원에 마감됐다. 김성택 기자 idnt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