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강세로 수혜가 예상되는 종목들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원재료 수입 비중이 높은 음식료 업종과 달러표시 외화부채가 많은 항공 해운주 등을 수혜주로 꼽고 있다. 2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CJ 농심 대상 삼양사 등 원재료를 전적으로 수입에 의존하는 음식료 관련업체들은 직접적인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원화가치가 10원 상승할 경우 이제까지 1백원에 구입하던 원재료를 90원에 살 수 있어 당장 비용절감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이경주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원화환율이 달러당 10원 하락할 경우 원재료구입비가 줄어 연간 기준으로 CJ는 64억원,농심은 13억원,삼양사는 10억원 가량 경상이익이 늘어나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달러표시 외화부채가 많은 항공·해운업체들도 달러가치 하락에 따라 장부상 부채가 크게 감소될 것으로 분석됐다. 교보증권에 따르면 환율이 10원 추가 하락하면 대한항공한진해운은 각각 연간 5백억원과 1백80억원 가량의 경상이익을 얻을 것으로 추정됐다. 대한해운아시아나항공 역시 각각 80억원과 60억원의 경상이익 효과가 예상된다. 신후식 대우증권 경제분석팀장은 "달러화 약세는 수입물가 하락으로 이어져 국내 소비경기 회복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면서 "내수주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날 농심 주가는 전날보다 2.33% 오른 22만원에 마감됐다. 대한항공과 한진해운도 각각 3.04%와 0.25% 상승했다. CJ는 0.18% 떨어졌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