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003620] 매각 본계약 체결이 임박한 것으로 관측되면서 주가의 한축이었던 인수.합병(M&A) 재료가 소진되는 모습이다. 후 마오위엔(胡茂元) 총재를 비롯해 상하이차 임원들이 전날 방한, 쌍용차 창원엔진 공장과 평택 공장을 둘러보기로 하는 등 매각이 막바지에 접어들었음을 시사하고 있다. 현재 상하이차와 채권단은 세부 사항에 대한 막판 조율에 들어간 상태며 오는 28일께 본계약이 체결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매각 가격은 상하이차와 채권단이 당초 맺은 양해각서(MOU)에서 합의했던 5억달러 수준에서 의견접근을 이룬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다만 쌍용차 노조가 요구하고 있는 매각 위로금을 포함해 현 노사 양측의 특별협상이 막판 진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쌍용차 지분 분포는 대우중공업이 10.42%, 조흥은행이 10.10%, 정리금융공사가6.14%, 우리은행이 5.32% 등으로 이뤄졌으며 JF 에셋 매니지먼트(8.15%)를 비롯한외국인 보유 지분이 26.20%다. 이런 가운데 쌍용차 주가는 지난 19일 이후 내림세로 돌아서 M&A 재료 가치가수명을 다하는 흐름이다. 지난 18일 7천800원이던 주가는 이날 오후 2시30분 현재 6천840원으로 12.3% 떨어졌다. 이 기간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외국인들은 줄곧 쌍용차 주식을 내다파는 매매를나타냈다. 동원증권 서성문 애널리스트는 "이번 매각은 중장기 생존 가능성이 제고될 것이라는 전망과 상하이자동차에 기술을 주는 대가로 중국 등의 해외시장 개척에 도움을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서 애널리스트는 "이는 쌍용차가 내수 침체 지속 속에 높은 내수 비중과 하락세인 국내 시장점유율 하락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중장기 효과를 감안해 '중립' 투자의견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모건스탠리는 지난 20일 "내수시장에서 SUV, 고급 미니밴, 체어맨 등으로 제품구성이 양호한 틈새 업체로 수익성이 높고 가격 결정력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모건스탠리는 "내수시장 의존도가 높다는 점에 따라 매출이 감소하고 가동률도 낮아질 수 있는 위험이 상존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상하이자동차의 인수가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만일 성사되면 양사에 모두 이익이 될 것"이라고 긍정 평가했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우기자 jungw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