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경제부의 뜨라슬로세로스 다자통상국장은26일 "한-멕시코 FTA 체결을 멕시코 기업인들은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면서 "한국기업인들이 적극적으로 멕시코 기업인들을 설득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뜨라슬로세로스 국장은 이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성) 주최로 열린 `한-멕시코 경제협력위원회' 회의에 주제발표자로 참석, "이번회의를 계기로 한국 기업들의 멕시코 투자가 더 많이 이뤄지기를 기대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앞으로 멕시코 경제부와 한국의 외교통상부가 주축이 돼 `한-멕시코공동전문가 그룹'를 결성, FTA체결을 포함한 경제협력 확대 방안을 강구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외교통상부의 조현 국제경제국장은 "중남미 최대 무역국인 멕시코는 라틴아메리카와 NAFTA(북미자유무역협정)의 관문으로서 한국에 중요하다"면서 "향후 FTA가 체결되면 양국 경제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 국장은 "현재 한국의 FTA 파트너는 한 나라뿐이지만 멕시코는 43개국"이라면서 "멕시코에 대한 투자를 늘리기 위해서는 새로운 발상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멕시코는 일본의 도움으로 중국을 다룰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지만한국과의 관계를 통해서 중국을 더 잘 다룰 수도 있다"면서 "특히 한국이 세계 12대무역대국이라는 점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멕시코 경제협력위원회'는 양국 민간부문 경제협력기구이며, 이날 회의는양국 정부 대표, 기업인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오찬 간담회 형식으로 진행됐다. (서울=연합뉴스) 한기천기자 che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