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와 SK텔레콤이 시가총액기준 '넘버2'자리를 놓고 엎치락 뒤치락하며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25일 거래소시장에서 포스코 시가총액은 14조5천15억원으로 SK텔레콤의 14조3천5백72억원을 약간 앞섰다. 이로써 지난 주말(21일) 3개월여만에 포스코를 따라 잡고 2위에 올랐던 SK텔레콤은 이날 다시 3위로 밀렸다. 5년 넘게 지켜오던 부동의 시가총액 2위 자리를 지난 7월중순 포스코에 빼앗긴 후 3개월만에 어렵게 역전에 성공했지만 '2일 천하'에 그치고 만 것. 이날 급락장에서 포스코는 낙폭을 2.1%로 막았지만 SK텔레콤은 4.4% 이상 급락했다. 하지만 SK텔레콤은 포스코의 일방적인 독주를 점쳤던 증권가의 예상을 깨고 이날 장중에 두번씩이나 포스코를 따라잡는 등 앞서거니 뒤서거니하는 뒷심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이들의 주가가 모두 저평가된 상태이기 때문에 앞으로 '넘버 2'자리를 놓고 선의의 경쟁레이스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신증권 김영익 실장은 "SK텔레콤은 그동안 주가의 발목을 잡았던 악재들을 해소해 나가고 있기 때문에 4분기에 수익성 개선과 함께 뚜렷한 주가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세종증권 임정석 연구위원은 "포스코가 해외악재로 큰 폭의 조정을 받고 있지만 반등시 상승 폭도 클 것"이라며 박빙의 승부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