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방카슈랑스 고강도 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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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이 오는 29일까지 일정으로 방카슈랑스 영업실태에 대한 검사를 강도 높게 벌이고 있어 은행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금감원은 이번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제2단계 방카슈랑스의 연기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어서 검사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25일 금융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이달 초부터 오는 29일까지 예정으로 국민 우리 신한 하나 등 주요 시중은행을 대상으로 방카슈랑스 영업실태에 대한 검사를 벌이고 있다.
금감원은 우리은행의 경우 지난 6일부터 매주 수요일 한 점포씩 4개 점포에 대한 검사를 실시 중이며 본점에 대해서도 이달 18일부터 20일까지 검사를 마쳤다.
국민은행에 대해서는 지난 18일부터 22일까지 5개 주요 점포를 검사했다.
금감원은 이번 조사에서 △대출을 해주면서 보험에 가입토록 권유한 이른바 '꺾기'를 했는지 여부 △전담 판매원이 아닌 다른 은행원이 보험상품 가입을 권유했는지 여부 △충분한 설명없이 보험가입을 강요했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특히 이른바 '꺾기'를 했는지 여부를 조사하기 위해 은행 폐쇄회로TV(CCTV)를 검색하거나 거래 고객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탐문조사까지 벌이고 있다.
그러나 실제 위규행위가 드러난 은행은 거의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관계자는 "금감원의 이번 조사는 지난 3월 방카슈랑스 검사 때보다 훨씬 강도 높게 진행되고 있다"며 "그동안 민원이 발생했던 이른바 꺾기와 불완전판매를 특히 중점적으로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증현 금융감독위원장은 이와 관련,"금감원의 실태조사가 끝난 뒤 이달 말까지 제2단계 방카슈랑스 연기여부에 대한 입장을 최종적으로 정하겠다"고 말했었다.
이에 따라 이번 검사결과가 방카슈랑스 연기여부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금감원은 지난 3월 은행들에 대해 방카슈랑스 실태조사를 벌여 은행들이 판매한 보험상품의 17%가 은행원이나 그 가족에게 판매된 사실 등을 적발했었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