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이 특판행사를 잇따라 실시하고 있다. 연 4%대의 특판예금을 선보이는가 하면 기존 상품보다 금리가 낮은 대출상품도 출시했다. 재테크 전문가들은 "저금리 기조가 지속될 추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금융소비자 입장에서는 특판예금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제일은행은 오는 11월 말까지 최고 0.3%의 보너스 금리를 추가로 지급하는 특별예금을 판매 중이다. 이 상품은 1년제로 가입 대상은 개인이며 금리는 최고 연 4.1%,판매한도는 3천억원이다. 이와 함께 올해 말까지 입출금식 예금 평균 잔액에 따라 정기예금에 새로 가입할 때 최고 연 0.4%의 보너스 금리를 추가로 지급하는 '통장예금 연계 금리우대 서비스'도 실시한다. 이 서비스는 저축예금 등을 거래하는 고객이 정기예금에 새로 가입하는 경우에 제공되는 것으로 당해 분기의 저축예금 평균 잔액이 전분기보다 증가하면 늘어난 금액에 따라 정기예금 금리를 0.1∼0.4% 우대해준다. 국민은행은 다음달 1일 통합 3주년을 맞아 일반 정기예금보다 금리가 0.3∼0.4%포인트 높은 특판 정기예금을 25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2조원 한도 내에서 판매한다. 국민은행이 통합 이후 특판예금을 판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가입 대상은 예금금액 1천만원 이상의 개인으로 계약기간은 6∼18개월이다. 금리는 3천만원 이상 가입시 6개월이 연 3.7%이고 1년은 연 4.0%까지 받을 수 있다. 가입금액이 3천만원 미만이면 6개월이 연 3.5%,1년은 연 3.7%의 금리가 각각 지급된다. 다음달 1일 한미은행과 통합하는 씨티은행은 기존 1년 만기 정기예금보다 0.15%포인트 높은 연 4.25%의 금리를 주는 '수퍼정기예금'을 개인 고객들을 대상으로 팔고 있다. 씨티은행은 또 3개월마다 실세금리가 적용되지만 처음 3개월 동안은 연 3.8%의 금리를 주는 만기 2년짜리 '맥스정기예금'도 내놓았다. 수퍼정기예금 금리는 다른 은행들의 특판예금(연 4.0∼4.1%)보다 높고 맥스정기예금의 첫 3개월 금리는 국내 시중은행들의 만기 1년짜리 정기예금과 비슷한 수준이다. 신한은행은 여자농구단(S-Birds농구단) 창단을 기념해 오는 12월 말까지 특별 정기예금을 판매 중이다. 이 상품은 올해 겨울리그 시작 전일까지 '파워맞춤정기예금'에 가입하는 고객들에게 신한은행 농구단의 겨울시즌 경기 결과에 따라 기준금리(연 3.3%)에 보너스 금리를 추가로 지급하는 정기예금이다. 올 12월부터 내년 4월 사이에 진행되는 겨울시즌 경기에서 신한은행 농구단이 우승할 경우 기존 적용금리에 2%를 추가로,준우승시에는 1%,3위를 했을 때는 0.5%를 추가로 만기 때 적용한다. 4위 이하일 경우엔 기존 금리만 적용한다. 가입 대상은 개인 및 개인사업자로서 3백만원 이상 5천만원 이하로 가입할 수 있다. 은행들은 또 기존 상품보다 금리가 낮은 특판 대출상품도 내놓고 있다. 기업은행이 아파트담보대출 상품인 'Fine아파트담보 특판대출'을 내놓으며 기존 금리보다 0.5%포인트 내린 연 5.3%로 대출해주겠다고 제시했다. 이 상품은 금리가 고정된 5년 만기 일시상환 대출상품이다. 제일은행도 연 5.78%의 신용대출 상품인 '제일 빠른 대출'을 내놓았다. 이 상품에 가입하면 대출 신청 후 즉시 대출금을 받을 수 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