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철강을 인수한 현대차 그룹 정몽구 회장이 고로 투자 의사를 밝히며 정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를 위해선 중장기적인 투자가 필요하다는 지적 입니다. 국승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정몽구 회장은 21일 INI스틸 현대하이스코의 당진공장을 방문해 고로사업에 투자하는 일관제철 의지를 강력하게 피력했습니다. 현대차그룹은 먼저 2조원을 투자해 현재 가동 중인 A지구내 철근공장(연산 120만t 규모)외에 내년 7월에 A지구 열연공장(연산 180만t)을 정상 가동하고 오는 2006년 8월엔 연산 200만t 규모의 B지구 열연공장과 냉연공장 가동해 총 700만t 규모의 철강제품 생산체제를 갖출 예정 입니다. 그러나 아직 넘어야 할 산은 많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고로. 현재 당진공장이 채택하고 있는 코렉스공법의 고로가 자동차용 강판을 생산할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습니다. 포항에 연간 60만t 규모의 코렉스 고로를 보유하고 있는 포스코도 기존 고로의 쇳물을 섞어 자동차용 강판 제조를 위한 강괴인 슬래브를 만들고 있습니다. 결국 생산성이 낮은 코렉스 설비를 철거하거나, 시험가동 후 포스코가 추진하고 있는 파이넥스 공법으로 업그레이드 시켜야 한다는 분석입니다. 정몽구 회장이 "엔진 캠샤프트와 같은 부품을 만들수 있는 고품질 철강재를 자체 조달하지 못하면 세계 최고 수준의 자동차 생산이 어렵다"라는 발언도 이러한 맥락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업계에선 고로 1기 설치에 2조원 이상이 필요하며 공간도 현재 당진공장 부지만큼의 추가로 필요할 것으로 내다 보고 있습니다. 일관제철 라인을 갖춰 자동차용 철강재 자급 자족과 세계 8위 철강사 도약을 시도하고 있는 현대차 그룹. 아직 해결해야할 숙제가 많습니다. WOW-TV NEWS 국승한입니다. 국승한기자 shkoo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