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새 변수에 주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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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오프닝)
헌법재판소의 행정수도 이전 위헌 판결로 이번 결정이 향후 경제나 증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큽니다. 증권가의 시각은 어떤지 궁금한데요. 박 재성 기자를 연결합니다. 박 재성 기자...
(앵커)
이제 하루가 지났는데요. 증권가에서는 이번 결정의 파장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습니까?
(기자)
네, 비교적 증권가는 담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헌재의 결정이 미처 예상할 수 없었던 변수였던 것은 분명하지만,
행정수도 이전 자체가 장기적인 과제였던만큼,
당장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는 것이 중론입니다.
특히, 지난 4월 대통령 탄핵 시점에도
당일 시장이 급락했을 뿐,
이후 증시는 비교적 차분한 흐름을 보였는데요.
이번 경우도 마찬가지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다만, 어제가 증시에서는 상당히 중요한 분기점이었는데요.
하락하던 증시가 820선 초반에서 200일선 지지를 받고 되살아나느냐를
가늠하는 시점이었습니다.
어제는 아쉽게도 200일선을 뚫고 내려왔습니다만,
오늘 미국시장의 기술주 상승 등에 힘입어
시장이 반등하고 있는데요.
여기에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앵커)
어제 헌재 결정 이후 건설주들이 줄줄이 하락하지 않았습니까?
이른바 행정수도 수혜주들의 타격이 컸고요.
오늘 흐름은 어떻습니까?
(기자)
시장 개장과 함께 건설주는 약세를 나타내다
지금은 소폭 오름세로 돌아섰습니다.
대우건설과 대림산업, 현대건설 등이 오름세이고요.
LG건설이 소폭 약세를 보이는 정돕니다.
어제 가격 제한폭까지 떨어졌던 계룡건설과 충남방적 등
충남 연고 기업들도
충격에서 벗어나는 모습이고요.
한화, 씨씨에스, 범양건영 등 충청권 자산보유 종목들도
다시 반등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행정수도 이전 무산이
이들 종목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사실이지만
실제 기업실적과 관련성이
명백하지 않기 때문에
급락 추세에는 일단 제동이 걸린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다만, 최근 개인 매수세가 몰리면서
건설주가 단기 급등했다는 점
그리고 당장 행정수도에 버금갈 만한
장기 프로젝트를 찾기 힘들다는 점에서
건설업종 전반적으로는
장기적 악재로 해석된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앵커)
네... 말씀대로 어제 하락을 딛고 오히려 반등하는 분위긴데요.
오히려 건설주는 회복하고 있는데...
운수장비, 소재 관련 종목들이 하락세로군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기자)
헌재의 결정이 어제 충격적이긴 했습니다만
이제 시장은 새로운 변수에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
시장의 시각입니다.
오늘 중국이 3분기 국내 총생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데요.
증권가에서는 중국 경제의 둔화가 확인되면서
올 초에 이은 제2의 중국 쇼크가 닥칠지
아니면 중국의 연착륙이 확인될지
의견이 분분합니다.
소재주나 운수 관련 종목의 약세는
바로 이같은 중국발 경기 불안을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되고요.
여기에 11월 초 선거인단 선출과 함께
사실상 새 대통령 선출이 임박한
미국의 대통령 선거도 변수가 되고 있습니다.
부시의 경우 감세 정책 등
적극적인 경기 자극 정책을 구사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되고 있고요.
케리의 경우 재정적자 감축과 함께
보호무역 강화 등
강력한 통상 정책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미국 경기에 대한 의존도가 큰
우리 경제로서는
자칫 보호무역주의나 달러 약세 쪽으로
미국의 교역 정책이 전환될 경우
타격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앵커)
헌재 결정 뿐만 아니라 이제 국제적인 정세에도 눈을 돌려야 할 시점이로군요.
외국인 투자가들은 현재 시장 국면을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기자)
먼저 행정수도 이전 무산과 관련해서는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평갑니다.
행정수도 이전과 관련해
논란은 무성했지만 실제 진척된 것은
거의 미미한 상태였기 때문에
당장 혼선을 초래할 만한 부담은 없다는 평가고요.
오히려 집권 여당인 열린우리당으로서는
잘된 일이라는 평가를 내리고 있습니다.
막대한 비용 증가에다 국론 분열로
여당으로서는 정치력을 시험 받는
위기에 처할 수도 있었는데
이 문제를 회피할 수 있는
변명거리를 제공해 줬다는 시각입니다.
또, 건설주에는 악재로 비춰지지만
정부가 행정수도 이전이 무산된 충청권에
대안으로서 국토 균형발전을 명분으로
대규모 건설 프로젝트를
추진할 가능성이 높아
오히려 수혜 가능성도 고려해 볼 수 있다고
진단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치적 리더십이 훼손되고 있다는 점에서
이 부분이 장기적으로
한국 경제의 가장 큰 위협으로 보인다며
헌재 판결에 이어
경기 부양 부진 등으로
정부가 궁지에 몰릴 경우
내수 회복을 위한
정책 집행에 차질을 빚으면서
증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이런 요인들을 감안한다면
750선에서 850선 사이에서
상당 기간 조정 국면이 예상된다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증권거래소에서
와우티브의 뉴스 박 재성입니다.///
박재성기자 jspark@wowtv.co.kr